헌금의 추억과 연애 흑역사


엄마, 헌금하게 만원만 주세요.

매주 일요일마다 엄마 돈으로 교회에 헌금을 낸다.

만원을 받으면 만원 다 헌금할 때도 있고 커피를 사먹고 남은 돈만 할 때도 있다.

내 수입이 없어진 후로 헌금을 한동안 하지 않았다가 다시 하기 시작한 지는 몇달 되지 않았다.

오늘은 헌금함에 돈을 넣다가 어릴 적 주일학교 선생님이 생각났다.

그 선생님은 예배 시작 전에, 아이들 모두에게 헌금할 돈을 나눠주셨다.

금액은 크지 않았다. 10원, 50원, 100원짜리 동전 하나씩을 받은 나외 아이들은 예배 시간 헌금힘이 돌 때 다시 그 돈을 헌금함에 넣었다. 나는 그 돈을 한번도 헌금함에 넣지 않았던 적은 없지만 몇몇 아이들에겐 작은 시험이었던 것 같다. 그 때 작은 차이가 미래를 결정했는 지도 모르겠다.

P.S. 교회에서 첫눈에 반한 여자에게 했던 고백이 한번도 성공한 적이 없다. 사귀자고 한 것도 아니니 고백이랄 것도 아닌 대시가 거의 전부지만 매번 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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