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네, 일상을 기적으로

모네의 그림이 모두 컬러로 싣려있다. 그 그림보다 그림들 밑에 달린 캡션이 더 눈에 들어왔다. 그림의 제목 뒤에 붙어있는 소장 미술관이 정말 다양하다. 그의 그림들은 러쩌다 뿔뿔이 흩어지게 되었을까. 그 사연이 궁금해졌는데 이 책에서는 다뤄지지 않아 조금 실망했다. 모네 같은 거장의 한 작가의 모든 작품을 한 미술관에서 소장하는 경우는 없겠지만 그의 그림들은 더 많은 곳에 흩어져 있는 것 같다. 파리, 뉴욕, 런던, 모스크바, 도쿄, 그 외 여러 도시레 흩어져 있는 그림들이 마치 그의 유골이 흩어져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림들을 보러 다니러 저자가 팔았을 발품을 생각하니 저자의 열정도 모네의 그것에 모자라지 않아 보인다. 모네의 삶을 알 수 있어서 좋았고 그의 그림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책에 쓰인 종이의 질이 좋아서 이 책이 더 좋다.

모네의 그림을 바로 앞에서 보면 스르르 잠들어버릴 것 같다.

모네, 일상을 기적으로. 리영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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