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도해도 너무한 금사빠, 이것은 병이다


이것은 나의 고질병이다. 어쩌다 가끔 증세가 나타나 나를 못살게 군다. 어제 그러니까 28일 오후 5시경부터 재발했다. 고속버스 터미널 버스정류장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그녀와 마주쳤다. 이것이 병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그녀가 생전 처음 보는 모르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맞은편 방향에서 건너오던 핑크색 드레스를 입은 어떤 여자와 어쩌다 시선이 마주쳤다. 넘 예뻤다. 수없이 많이 겪은 상황인데 뇌성이 안된다. 아직 생각난다. 이건 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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