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0. 21. 미시오

미시오.

문을 못 열어 잠깐 갇혀(?) 있었다. 문이 앞에 있는데 왜 나가질 못하니 하면서 지나가는 사람이 나타나길 기다렸다. 좀전에 따라다녔던 공익요원을 돌려보낸 걸 아쉬워하면서. 화장실까지 따라오면서 도와줄 거 없냐고 물어보는 게 여간 부담스러워서 가시라고 했는데 이런 복병이 매복해 있을 줄이야. 요즘 신축 빌딩은 출입문과 화장실 입구를 좁게 만드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엊그제와 오늘 지역 고용센터에 갔다. 실업급여와 내일배움 카드와 관련된 일 때문에 갔는데 장애인 고용공단으로 가는 게 좋다고 돌려보내려 했다. 해택과 지원을 더 잘 받을 수 있다는 이유였다. 예전엔 없었던 것 같은데 그런 메뉴얼이 생긴 것 같다. 암튼 더 좋아진 거겠지 생각하는데 …

기왕 말 나온 김에 하는 말인데 모든 대기업이 장애인 의무 고용율 다 지키는 것보다 많은 중소형 기업이 장애인 1명 고용하는 것이 장애인 실업율을 낮추는 데 큰 효과가 있다고 믿고있다. 예전엔 그런 기업이나 장애인에게 지원이 없었던 걸로 아는데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고 내가 알고있던 게 맞는지 모르겠다.

나는 다른 사람과 같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까지 그래왔다. 생산성이 낮다. 느리다. 이런 말들이 있는데 아니다. 마감일을 넘겨서 문제를 일으킨 적은 없었다. 이렇게 말하면 나를 자기가 호랑이인 줄 아는 고양이 같은 시선을 가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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