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최장기간 박스오피스 1위를 하고 우리나라에서도 몇주째 1위를 하고 있길래 얼마나 재밌길래 하는 마음에 봤다. 그래서인지 그렇게까지 재밌진 않았다. 네이버와 왓챠 리뷰에 의하면 TV 시리즈를 먼저 봐야 이 영화를 온전히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자기애 강한 주인공과 그와 함께하는 사명감 투철한 영웅적인 캐릭터, 약간 모자라 보이지만 착한 착한 캐릭터, 악당 캐릭터는 일본 애니에서 흔히 봐온 것 같았다. 스토리는 꿈과 현실, 정신의 핵 이런 게 나오기 시작하면서 흥미로웠다. 결말에서 악당이 이기고 우리편이 죽는 건 의외였다. 영원한 삶 대신 장렬한 죽음을 택하다니. 뭔가 기시감이 있으면서 뭔가 다른 게 있었다. 리뷰를 보면 마지막 30분 동안 울었다는 사람도 있던데 난 눈물도 안 났다. 더빙 연기는 일본 애니 특유의 과잉, 오버스럽게 느껴졌다. 인물의 생각을 나레이션으로 들려주는지 혼잣말을 들려주는지 모르게 더빙 연기가 과하게 힘이 들어간 것처럼 들린다. 영상미는 좋았다. 만화책의 페이지를 넘겨보는 것처럼 씬이 이어졌다.
별점. 3.
한줄평. 만화책 페이지가 장면으로 살아나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