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 27.

잠이 안 온다. 만약 나에게 단 하루 장애가 없어진다면 하고 싶은 것을 적어보자.

걸어서 계단으로 2층 올라가기.

두 손으로 해야하는 게임(롤, 등)하기.

나도 롤 해보고싶어.

예전에 스타는 조금 했었어. 그건 마우스 하나로도 할 수 있었는데 요즘엔 그런 게임이 안 나와.

밤에 잠이 안 오면 이런 잡다한 걸 쓰게 된다.

2021. 1. 26. 물 들어올 때 노 젖자

혼자서 사업하는 사업가와 프리렌서는 뭐든 다 할 줄 알아야 하나보다. 예전 회사에서 하던 방식대로 내가 할 수 있는 파트만 맡아서는 벌어먹기 힘들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미지를 HTML, CSS로 만드는 건 해본 적이 없고 그래서 하더라도 속도가 느릴거라는 이유(나라서가 아니라 다들 처음 하는 건 대체로 느리지 않나..)로 안 맡겠다고 거절했는데 다시 하게 됐다.

며칠 바짝 투자하면 끝날 것 같은 일인데 막상 그러려니 엄청 귀찮아진다. 이러다 미루게 되고 약속한 마감일을 몇일 앞두면 정신이 번쩍 들겠지. 그러지 말아야 하는데 천성이 그렇게 먹은 것 같다. 학교 다닐 때 시험공부도 늘 이런 식이어서 망한 성적이 많다.

회사에서 일할 땐 할 수 있냐고 물으면 다 할 수 있다고 답했는데 갑을 계약 관계가 되니까 그러기가 무섭다. 하면 못할 건 없을 텐데. 그런 리스크를 떠안고 에너지를 쏟고 싶은 열정이 없다.

2021. 1. 10.

어제 엄마와 외식하러 갔다가 빡친 이유.

2차 접종까지 완료하고 증빙을 못하는 엄마 때문에. QR체크인을 못 하는 이유는 동생과 폰을 바꿔 쓰기 때문인데 동생은 1차도 안 맞음.

안 맞는 이유가 부작용이 무섭기 때문이라고 함. 그런데 나와 엄마에게 맞으라고 강요함.

방역 정책을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음. 의료계 전문가들이 정책에 관여하고 만든다고 생각해서 참아왔는데 그런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듦.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에 대해 말이 많은데 의사 선생님과 의료 전문가 분들이 안정성 검증한 거라 나는 믿었음. 부작용으로 인한 사망률보다 코로나19에 감염됏을 때 치사율이 월등히 높기 때문에 백신 접종을 강요하는 거라 믿어왔음.

이런 내 생각이 잘못 왰나 하는 생각이 듦. 백신을 접종하는 게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을 보호하는 일이라 생각했는데 아닌가. 의료 방역계 전문가들이 최선의 정책을 만들 거라 믿어왔는데 아닌가. 백신 접종자만 바보되는 건가.

2021. 1. 6.

엣날부터 엄마는 내가 공무원이 되길 바랐다. 가끔 나에게 공무원 시험을 보라고 하시다가 요즘에 언 그러셨는데 어제는 그런 비슷한 말을 하셨다. 자립생활기관을 차려보라는 그런 말을 하셨다. 난 정말 그런 일은 하고싶은 마음이 1도 없다. 지역마다 그런 기관은 2-3개는 있고 질높은 서비스를 지원하고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일은 큰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명감과 사람을 사랑하는 궁휼함 같은 마음이 있어야 할 수 있는 일이다.

난 스타트업으로 돈을 많이 벌고싶었다. 에전엔 스타트업이란 말 대신 밴쳐 기업이랍이란 말을 썼는데 그때부터 그런 꿈같은 게 있었다. 그래서 대기업을 때려치우기도 했고 죽으라 ㅋㅋㅇ 같은 큰 IT깅업에 들어가려고 했었다. 차라리 공무원이 좨서 안정적으로 사는 게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후회는 없다. 엄마는 장애인에게 공무원만한 직업은 없다고 생각하시는지 맨날 게임만 하는 나를 보기가 답답하신가 보다. 내가 장애인 주제에 넘 큰 욕심을 부렸을까.

오랜만에 일거리가 들어왔다. 적은 액수지만 돈을 벌었다.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개발자 규하기가 그렇게 어려운지 어떻게 나한테까지 연락이 왔을까 했는데 한물간 기술인데다 돈도 작고 해서 나한테까지 온 거라는 걸 알게됐다. 개발자가 제일 하기 싫어하는 일 가운데 하나가 남이 짠 소스코드를 수덩하거나 추가하는 건데 한물 간 구닥다리 언어이거나 스파게티 소스코드라면 더 하기 싫은 일이다. 나한테 들어온 일이 딱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