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벅에서 집으로 오던 길에 새로운 까페를 발견했다. 늘 다니던 길을 두고 안 가본 길로 둘러갔는데 이 까페가 보여 다음날 들렀다. 까페르기보다 제과점에 더 가까운 가게였다. 테이블 하나에 의자 두 개가 전부였다. 쿠키 하나와 라떼 한 잔으로 서너 시간을 보내기엔 미안했다. 3시 쯤 나가려는 참에 사장님이 마감시간이 됐다면서 이렇게 오래 있으면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커피는 보통이지만 쿠키는 정말 맛있었다. 공짜로 주신 푹신푹신한 쿠키가 맛있어서 하나 사려고 했는데 다 나가고 없었다. 쿠키와 빵을 이곳에서 직접 다 만드는 것 같아 보였다. 유제품과 달걀 없이 만든다는 문구가 적힌 메뉴판이 벽면에 걸려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