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사업하는 사업가와 프리렌서는 뭐든 다 할 줄 알아야 하나보다. 예전 회사에서 하던 방식대로 내가 할 수 있는 파트만 맡아서는 벌어먹기 힘들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미지를 HTML, CSS로 만드는 건 해본 적이 없고 그래서 하더라도 속도가 느릴거라는 이유(나라서가 아니라 다들 처음 하는 건 대체로 느리지 않나..)로 안 맡겠다고 거절했는데 다시 하게 됐다.
며칠 바짝 투자하면 끝날 것 같은 일인데 막상 그러려니 엄청 귀찮아진다. 이러다 미루게 되고 약속한 마감일을 몇일 앞두면 정신이 번쩍 들겠지. 그러지 말아야 하는데 천성이 그렇게 먹은 것 같다. 학교 다닐 때 시험공부도 늘 이런 식이어서 망한 성적이 많다.
회사에서 일할 땐 할 수 있냐고 물으면 다 할 수 있다고 답했는데 갑을 계약 관계가 되니까 그러기가 무섭다. 하면 못할 건 없을 텐데. 그런 리스크를 떠안고 에너지를 쏟고 싶은 열정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