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넘 답답하다. 이러다 또 한 해가 다 가버릴 것 같다. 새해 초엔 올해는 뭔가 이루겠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결혼도 할 수 있을까? 내가 쓴 책이 베스트셀러까진 아니어도 재고는 털 수 있을까? 여러 기대를 품고 한 해를 시작하지만, 절반이 지난 이후부터는 그런 기대가 사라진다. 난 왜 안 풀릴까? 왜 내 기도는 안 들어주실까? 매해 아무것도 안 하진 않았는데 삶은 달라지지 않는다. 난 왜 한 사람을 사랑하게 되면 버림당할까 두려워하고 집착으로 변질될까? 순정과 집착 사이. 넘 어렵다. 넘 힘들다. 언젠간 만나겠지로 버텨온 에너지가 바닥난 것 같다. 사랑하는 그녀의 이름을 언급하기도 이젠 미안하다. 정말 많이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