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댕아, 우리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오늘 한 댕댕이를 만났다. 견주와 산책 나온 댕댕이였고 품종은 푸들 같았는데 체격은 대형이어서 푸들인지는 확신할 수 없다. 만난 곳은 집 근처 편의점 앞이었다. 편의점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문 앞에서 낑낑대고있는 내가 안쓰러워 보였는지 지나가던 견주 분이 대신 문을 열어주셨다. 참고로 편의점 문이 잘 안 열린다. 감사합니다. 인사하고 보니 댕댕이가 보였다. 만져봐도 될까요? 물으니 견주 분이 댕댕이를 내게 가까이 오게 했다. 턱 밑을 쓰담쓰담해줬다. 복술복술한 털이 부드러웠다. 냥이나 댕댕이를 만져본 건 n년만인 것 같다. 댕댕이는 나의 손길을 거부하지 않았다. 나를 처음 보는 댕댕이나 냥이는 대게 낯을 가린다. 무서워서 피하거나 짖는다. 그런데 오늘 만난 댕댕이는 그러지 않았다. 헤어질 때 견주 분에게 이렇게 말해 주었다.

아이가 참 착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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