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넘 답답하다.

난 아직 내가 어느 정도의 사람인지 잘 모르겠다. 어떨 땐 내가 뭔가 엄청난 권위나 인기, 책임이 있는 사람 같기도, 어떨 땐 아무 힘도 없고 아무도 모르는 사람 같기도 하다.

내가 징징거리다가도 내 위치가 그런 위치가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면 마음이 넘 답답하다. 1년 365일 하루 24시간 다른 누군가 나를 보고있다는 강박감은 이제 많이 누그러진 지 오래지만 아직 갑갑함은 있다. 그리고 이 모든 게 한 순간에 사라질까 두렵다.

빨리 결혼하고 싶은 건 이런 이유도 있다. 언젠가부터 마음에 드는 여자를 찾으면 모두 어리다. 내가 이런 여자를 좋아해도 될까? 묻기 전에 먼저 좋아진다. 마음에 든다고 해서 모두 다 나를 좋아하는 건 아니다. 그럴 수 있다. 그런데 받아들이기 힘든 건 나를 좋아한다고 해놓고, 어떤 이유로 번복하는 것이다. 그럴 때가 가장 답답하다. 왜 그럴까? 부모님이 반대하시나? 내 장애가 넘 버거운가? 온갖 추측이 난무한다. 그럴 수밖에 없다. 직접 들을 수 없으니까? 난 이게 제일 답답하다. 난 뭐지? 나 혼자만의 상상인 건가? 정말 이 때가 넘 답답하고 힘들다. 제발 빨리 결혼하고 싶고 빨리 진짜 유명인이 되고 싶다. 아는 사람만 아는 유명인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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