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1. 15. 타이틀리스트 = 손새은

동네에 있는 타이틀리스트 골프샾 앞을 지날 때마다 골프 치고싶다는 생각은 안 들고 전속 모델 새은이가 생각난다.

타이틀리스트 골프샵 앞

내 위시 리스트 중 하나는 프로 골퍼 라운딩에 겔러리로 18홀 전부 따라다녀 보는 건데 이룰 수 있으려나.

2020. 11. 14. 파스타

집에서 가끔 파스타를 먹는다. 파스타를 좋아하는 엄마를 둔 아들이 누리는 호사다. 지난번에는 크림 파스타를 해주셨는데 맛이 너무 느끼했다. 그래도 군말없이 먹었다. 오늘은 토마토 스파게티라며 해주셨는데 그럭저럭 막을 만했다.

파스타는 다른 면류와 다르게 맛있게 먹으려면 수고로움이 필요하다. 포크와 숟가락을 양손에 잡고 포크에 면을 돌돌 감은 후 한입에 넣어 오물오물 씹으면서 먹어야 더 맛있다. 그런데 한 손으로만 이렇게 먹으려면 꽤 힘들다. 파스타는 라면이나 국수를 먹을 때처럼 면치기를 하면 맛을 온전히 못 느낀다. 파스타 잘하는 집에서 한번 먹어보고 싶다.

엄마가 만든 토마토 스파게티

2020. 11. 13. PC를 바꾸고 싶어

“The emulator process for AVD xxx was killed” 문제의 원인을 찾았다. 여러가지였다. 그중에 하나는 한글 인코딩 문제였다. AVD 경로에 한글이 포함돼 있었는데 파일시스템 인코딩이 UTF가 아니어서 발생했다. UTF로 바꾸려니 다른 문제가 여럿 걸려 있었다. AVD 경로를 바꾸려고 시도해보고 다른 시도도 해봤지만 실패했다. 그 과정 중에 OS 리부팅과 Android studio 설치/삭제/재설치를 몇차례나 반복했는지 모른다. 그러다가 윈도우OS가 꼬여버려서 OS를 재설치해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 정품OS가 없어서 윈도우10 HOME을 구매했다. OS만 따로 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가격이 꽤 높다. 학생 때는 매번 윈도우 신제품 베타 버전으로 연명했는데 이젠 그런 거 찾아 다운받는 것도 버겁다. 그런 어둠의 경로를 찾아 헤매는 일(불법복제품과 제품키를 찾으려 인터넷을 떠도는 일)도 상당한 열정이 필요한 일이었다.

데스크탑 PC도 바꾸고 싶다. 올해로 6년째 쓰고 있다. (성능이 좋아서가 아니라 돈이 없어서라는..) 내 생에서 가장 오래 쓴 PC가 될지도 모른다. 유튜브에서 4K 동영상을 버퍼링 없이 보고 싶다. 지금은 네트웍 속도 때문이 아니라 CPU, 그래픽 카드 처리 속도 때문에 버퍼링이 걸린다.

2020. 11. 13. 동네 밥집냥이

동네 밥집 냥이와 작별 인사를 나눴다. 나눴다기 보다 나만 혼자 일방적으로 고한 것 같다.

밥집냥아, 나 곧 이사 갈 것 같아. 널 다신 못 볼거야. 잘 살아.

밥집냥이는 그냥 멀뚱히 나를 쳐다보다가 가게 안으로 사라졌다.

오다가다 가끔 만나는 동네 밥집냥이.

2020. 11. 11. 안드로이드 앱 개발

안드로이드 앱을 만들기 시작했다. 거의 10년 만이다. sdk도 바뀌고 많은 것이 달라졌다. 환경 세팅하는 건 여전히 까탈스럽다.

왜 애뮬레이터 실행에서 막히는 거야!

“The emulator process for AVD xxx was killed”

구글링으로도 해결을 못하고 있다.

2020. 11. 8. 마음을 다치지 않는 방법

내 생각과 느낌은 주관적이서 내가 항상 옳을 수는 없다.

그러나 사람에 대한 예의 같은 건 보편적이어서 그걸 지키지 않는 사람과는 가까워지고 싶지도 않고 가까워질 필요도 없고 그러고 싶다고 해도 웬만한 성인 군자가 아니고서야 해낼 수도 없다.

살다보면 그런 사람을 만나게 된다. 그런 사람을 만나지 않는 게 상책이지만 그건 내 의지밖의 일일 때가 많고 만나봐야 사람의 면모를 알게 된다.

그런 사람에는 두 유형이 있다. 고의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사람과 자신도 모르게 다른 사람의 마음을 다치게 하는 사람이다. 어느쪽이 가까이 지내기에 더 나쁜가를 생각해보면 처음엔 전자일 수 있지만 더 깊이 생각해보면 답은 후자로 쏠린다. 자신의 말과 행동이 어떤 반응을 불러오게 될지에 대한 감각이 없는 사람은 그때 곧바로 대응하지 않으면 잘 기억하지 못한다. 시간이 지나 말하면 내가 그런 말을 했나? 그런 행동을 했나? 되묻고 그게 왜 상대의 마음을 아프게 했는지 공감하지 못할 때가 많다. 나는 이런 일을 당하면, 마음 상한 말을 듣게 되면 곧바로 대응하지 못하고 마음에 담아둔다. 발음이 어눌한데 흥분하거나 어려운 말을 할 때면 더 어눌하고 더듬는다. 그래서 그자리에서 반응하지 않는 편이다. 나의 이런 태도가 문제를 더 키우는 것 같다.

앞으로 그런 말은 나에게 하지 마세요. 그런 행동은 하지 마세요. 같은 말은 그자리에서 당당하게 하고싶다. 그래야 무시받지 않고 마음을 다치지 않는다.

2020. 11. 6. 주식투자와 부채

카드사에서 빌린 돈을 다 갚았다. 고맙게도 오래된 학교, 교회 선배가 빌려주셨고 그 돈으로 갚을 수 있었다. 주식으로 수익이 나도 이자비용을 제하면 거의 현상유지와 손실 구간만 왔다갔다 했다. 마감이 있는 돈으로 주식거래를 하면, 원금을 까먹으면 안 된다는 압박감에 -2~3%에도 손절을 하고 큰 수익에도 더 큰 수익을 노리다가 그나마의 수익마저 놓친다. 주식투자는 멘탈이 중요한 것 같다. 조바심이 큰 적이다. 마감이 있는 돈은 조바심을 유발한다.

2020. 11. 6. 신차 구매자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 신차를 가득 싣은 긴 트레일러 차량이 주차돼 있었다. 볼일이 있어서 간 우체국이 있는 거리는 수입 자동차 매장이 한 블럭 건너 하나씩 있어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그런데 일을 마치고 우체국에서 나오니 주차된 트레일러는 그대로인데 싣려있던 고급차량은 한 대도 보이지 않았다. 8대는 넘어보인 신차들이 한 대리점에서 다 팔린 거라니. 자세한 내막은 모르지만 지난주 백화점에 갔을 때처럼 모든 사람이 어려운 건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공장에서 출고된 신차를 가득 싣고온 트레일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