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예방접종을 재개한다는 보건소에서 보낸 문자를 보고 보건소에 갔다가 허탕을 쳤다. 문자를 끝까지 안 읽은 탓이었다.

예방접종은 지정된 병원에서 받아야 한다는 내용이 뒤에 있다.
Forget what I've wrote event if (I say) true
독감 예방접종을 재개한다는 보건소에서 보낸 문자를 보고 보건소에 갔다가 허탕을 쳤다. 문자를 끝까지 안 읽은 탓이었다.
예방접종은 지정된 병원에서 받아야 한다는 내용이 뒤에 있다.
개그맨 박지선씨와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보도되는 기사와 SNS로 보아선 스스로 목숨을 끊으신 것 같다. 모든 부고 기사가 슬프고 충격적이지만 오늘은 정말 마음이 내려앉는다. 부디 그곳에선 평안하시길.
지금도 절망과 우울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모든 분들이 끝까지 살아낼 수 있는 세상이 되길 기도합니다.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전에 내가 주식을 하나도 모른다고 했지만 어느정도 아는 것도 있다. PER, ROE, 등 같은 기본적인 개념은 오래전 주식투자를 처음 시작할 때 익혔다. 주식 투자 관련 책들도 몇 권 읽었는데 그 중 한 권은 주식투자로 큰 돈을 버신 시골 의사 선생님이 쓴 <주식이란 무엇인가>다. 깨나 두꺼웠던 걸로 기억된다.
여러 책들을 읽고 실제 해보면서 느낀 건 주식이 책에 쓰인대로 움직이지도 않고 사람마다 하는 말들이 다 같지 않더라는 것. 분명 수치적으로 볼 땐 저평가된 종목인데 하락하거나, 고평가로 보이는데 올랐다. 왜 그런지 알 길이 없었다. 큰 돈 가진 누군가가 내리고 싶으면 내려가고 올리고 싶으면 올라가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다 일을 잠깐 쉬는 한 달 동안 리딩방에 유료회원으로 가입했다. 한달에 10여만워을 내면 매수종목과 매수/매도 타이밍을 방송으로 알려주는 서비스였다. 실시간 방송을 보는 회원수는 대략 100여 명이었다. 한 달 후에 탈퇴하고 다신 이용하지 않았다. 난 방송에서 알려준 종목을 매수가 근처에서도 살 수 없었다. 손이 느려 다른 회원이 다 산 뒤에 더 높은 가격에 사버리거나 포기했다. 다시 혼자서 이것저것 단타(대개 사나흘 간격)로 거래해보면서 수익과 손해를 반복했다. 그러다 다시 이직에 성공해 주식을 장기 보유하게 댔는데 마지막으로 거래한 두 종목이 우진세렉스와 한창제지였다. 우진세렉스는 플라스틱 사출기를 만들어 파는 회사로 미래가 유망해 보였고 한창제지는 앞으로 종이/목재 쪽이 유망해 보였고, 당시 매우 매우 저평가돼 보였다. 그런데 우진세렉스 주가는 오르고 한창제지 주가는 내려갔다. 그때 나는 조금(대략 10%) 오른 종목은 팔고 그 돈으로 많이 내린 종목을 더 샀다. 그런데 그이후로도 오르는 종목은 더 올랐고, 내린 종목은 더 내려갔다. 그러면서 알게된 건 수익중인 빨리 팔면 안 된다는 거였는데, 지금 내 상황을 보면 그렇지만도 않다. 주식은 힘과 돈 있는 사람들에 의해 오르고 내린다. 작은 개미는 그 사람들의 등에 올라타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기사를 보면 마음이 너무 아파. 내가 아끼고 좋아하던 사람을 갑자기 잃은 기분이야.
https://www.instagram.com/p/CHCR5iJgOzh/?igshid=b46p1uah6w00
밀코 모델 윤지가 갑자기 너무 보고싶어져.
좀 더 매달릴걸.
하지만 이젠 볼 수 없어.
최소한의 예의를 갖춰 보낸 카톡이라는 게 보이면 답톡을 보내주는 게 예의다. 그걸 알고도 아무 반응을 안 보여준다면 상대를 무시하는 것이며 관계를 이어가고 싶지 않다는 의사 표시다.
한강에서 집으로 오는 길에 백화점을 들렀다. 뭘 사려고 했던 건 아니었다.
명품관 매장은 그냥 지나가면서 보기만 해도 눈이 행복하다. 불가리는 내가 처음 입덕한 명품 브랜드다. 내 돈 주고 샀던 첫 번째 브랜드다. 지갑이었는데 명품 치고는 고가는 아니었다. 지금은 살 엄두도 못 낸다. 불가리는 보석류 악세사리가 예쁜 게 많다. 이런 건 지나가다가 보이면 걸음을 멈추지 않곤 못 배긴다. 예쁘고 아름다운 건 그저 바라보는 거라도 행복하다. 불가리는 명품계에서 약간 소외된 브랜드 같은 느낌이 있다.
명품관 매장에서 언제나 웨이팅 라인이 긴 브랜드는 샤넬이다. 내가 언제 볼 때마다 줄이 길었다. 나도 언젠가 저 라인에 드는 날이 올지도 모르지만 간절한 소망까진 아니다.
그러나 그냥 왔다
하버드생에게만 알려주는 비법 같은 게 있나 싶어 <하버드 부자 수업>을 읽었는데 그런 건 없었다. 그런 게 있다면 온 사람들에게 가르쳐주진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부를 축적하는 데 관심이 있다면 알 만한 내용이 많다. 그 앎 만한 내용들이 거의 전부 실천하긴 힘들다. 예를 들면, 월급의 30%는 저축하라 같은 것들이다. 쭉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이 책을 가장 유용하게 읽을 독자층은 안정적인 수입이 매달 들어오는 회사원이다 라는 것이다. 회사원 중에서도 고연봉 회사원이라면 이 책의 내용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것 같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아닐 것 같다. 그리고 실제적이기라보다 추상적이거나 막연한 지침이 많이 보인다.
사람들의 관심이 부의 축적이 아니었던 적은 아마도 없었을 것 같다. 요즘 뿐 아니라 과거에도 그랬고 미래에도 그럴 것이다. 그래서 이런 류의 책은 언제나 팔린다는 걸로 보아 요즘 같은 코로나 시대에 이런 류의 책을 쓰는 저자, 번역가, 출판사 기획자 모두 약삭빠른 투자의 귀재가 아닌가 싶다.
팬데노믹스. 팬데믹과 이코노믹스가 합쳐진 합성어로 요즘 자주 보인다. 나는 이 단어를 볼 때마다 조금은 끔찍하다. 인간의 고통과 혼란을 탐욕의 시선으로 보는 것 같아서다. 고통과 탐욕. 이 상극의 두 단어가 합쳐진 세상에서 나는 주식투자를 하고 있고 손실을 보고 있다. 그런데 그리 큰 걱정은 없다. 그들의 고통에 비해 크지 않고 다 잘 될 거라 믿는다. 잘 안 되더라도 크게 마음 쓰지 않을 것이다. 난 원래 낙천적이다.
삶은 계란을 먹으면 맨날 흰자의 거의 절반은 못 먹고 버린다. 왜 내가 까면 껍질이 깨끗하게 안 떨어지는 거야. 이건 계란을 잘못 삶아서 그런거야. 라고 정신 승리를 해보려 하지만 내 손이 똥손인 것은 맞지 라는 생각이 든다..
트와이스 컴백해서 좋은데 정연이가 걱정돼.
지하철 종착역에 도착했을 때 엘리베이터가 고장나 있으면, 다시 타고 다음 역까지 가서 반대 방향 편으로 갈아타고 와야 한다. 반대편 엘리베이터도 고장나 있으면 일정을 취소하고 집으로 강제 귀가. 지하철을 타야 하면 대개는 1~20분 서둘러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