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0. 16.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원영이, 꿈돌이, 나은이, 예인이, 지수, 제니, 도연이, 나라, 그 외라고 퉁치기엔 넘 아쉬운 이름들.

모두 내가 좋아하고 만나고 싶은 사람들이다. 원영이는 넘 어려서 좋아하면 안 될 것 같은데 자꾸만 좋아하는 마음이 커진다. 꿈돌이는 체구가 넘 작고 연약해 보여서 나를 데리고 살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선다.

지금 내 능력으론 당장 만날 수 있는 사람이 이 중에 아무도 없다는 걸 알지만 넘 만나고 싶다. 앞으로도 오랫동안 그렇게 될 확률이 높다는 걸 생각하면 넘 슬프다.

2020. 10. 16.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내가 처음으로 좋아했던 메이저리그 팀은 애틀란타 브레이브스다. 존 스몰츠와 그렉 매덕스가 제 1, 2 선발 투수로 맹활약 하던 90년대 에틀란타 브레이브스는 무적이었고 거의 매년 포스트 시즌에 진출했다. 두 선발 투수 외에 다른 좋은 투수도 많이 보유했었는데 기억나는 이름이 없다. 그땐 TV 중계도 안 해줬었다. 스포츠 신문과 pc 통신으로 경기 결과만 접했다. 그때 기억 때문인지 다저스와 NLCS 게임에서 애틀란타가 이기길 바라게 된다. 첫 경험이 그런가 보다.

2020. 10. 12. 이사

우리집이 이사를 간다고 한다. 전셋집이 아니라 분양 받은 새 아파트라고 한다. 대출은 어떻게 받고 대출금은 어떻게 갚을지 걱정이지만 다 계획이 있다고 한다. 난 대출 받아 집 사는 건 반대한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아무 말하지 않았다. 난 결혼하기 전에 혼자 살아보고 싶다.

2020. 10. 9. 뇌은행

집에 가만히 있기에는 날씨가 너무 좋아서 어디로라도 가야만 할 것 같았다.

내가 지금 당장 갈 수 있는 최대한 먼 곳은 기껏해야 한강이다.

반포 한강공원

집으로 오려면 성모병원을 지니야 하는데 의대 건물에 눈길을 끄는 배너가 걸려 있었다.

뇌은행 개소식 배너가 걸린 성모병원 별관

뇌만 보서 어쩌자는 거지? 몸이 죽으면 뇌만 살려서 보관하고 있다가 뇌만 죽은 사람 몸에 이식할 수 있는 날이 올 수도 있겠다. 그럼 그 사람은 누구인가 하는, 예전 무슨 만화를 볼 때 들었던 의문이 생각났다.

고장난 내 뇌도 고칠 수 있으면 좋겠다.

2020. 10. 8. 휴먼 계좌

휴먼 계좌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조회해 봤는데 꽤 상당한 금액이 있었다. 예전 회사 다닐 때 연말 정산 받은 기분이다.

그 계좌들마다 내 과거가 하나씩 연결됐는데 외환은행 sbs지점 계좌는 기억이 안 난다. 저 계좌는 왜 만들었던거지? 목동이면 KT에서 일할 때인데 도저히 기억이 안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