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덥다고 느낀 첫 날이다. 양지보다 응지를 찾게 된다. 여름이 이르게 온 것 같다. 더운 거 싫은데. 모기는 더 싫다.
오후 3시의 놀이터에서 아무도 볼 수 없는 여름날이 곧 오겠지.

Forget what I've wrote event if (I say) true
올들어 덥다고 느낀 첫 날이다. 양지보다 응지를 찾게 된다. 여름이 이르게 온 것 같다. 더운 거 싫은데. 모기는 더 싫다.
오후 3시의 놀이터에서 아무도 볼 수 없는 여름날이 곧 오겠지.
홈페이지를 옮길 준비를 시작했다.
이제 막 워드프레스 설치를 끝냈다.
글도 같이 옮기려고 한다.
홈페이지를 갈아탈 때마다 매번 글은 날려 먹었는데 이번엔 살릴 수 있을지 모르겠다.
갑자기 휠체어가 고장났다. 컨트롤러에 전원이 안 켜진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정말 당혹스럽다.
아 진짜 나한테 왜 그러는데..
홈페이지도 옮기고 뭔가 해보려고 가상 서버 호스팅을 신청했다.
그런데 서버 설치 서비스가 너무 형편없다. 아파치며, php, 모두 몇년 전 배포된 구 버전으로 설치돼 있어서 삭제하고 내가 다시 설치하고 있다.
리눅스 쉘 명령어 쓰는 게 n년도 더 지난 일이다. 생각해보니 3~4년은 된 것 같다.
맨날 쓰던 명령어도 까먹게 하는 시간이다.
tar와 gz를 한 번에 묶고 푸는 방법이 생각이 안 난다.
다 까먹었어. 젠장.
오늘 오후는 삽질하다 다 보냈다.
왜 httpd.conf 파일 PHPInDir "D:/php" 라인에서 syntax error가 나냐고!!!
아파치가 php를 버렸나?
뭐 하나 해보렸더니 안 도와주네.
정산을 받으려면 150부를 넘겨야 한단다.
150부가 넘사벽이라니.
요즘 안 보는 사람이 없다는 TV 드라마 <부부의 세게>를 잠깐 봤다.
"한 번 바람 핀 남자는 다시 바람 핀다"가 이 드라마가 미는 유행어인가.
잠깐 보는데 이 대사가 나왔다.
지난 번 잠깐 볼 때도 이 대사가 나왔던 것 같은데…
오늘 한 댕댕이를 만났다. 견주와 산책 나온 댕댕이였고 품종은 푸들 같았는데 체격은 대형이어서 푸들인지는 확신할 수 없다. 만난 곳은 집 근처 편의점 앞이었다. 편의점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문 앞에서 낑낑대고있는 내가 안쓰러워 보였는지 지나가던 견주 분이 대신 문을 열어주셨다. 참고로 편의점 문이 잘 안 열린다. 감사합니다. 인사하고 보니 댕댕이가 보였다. 만져봐도 될까요? 물으니 견주 분이 댕댕이를 내게 가까이 오게 했다. 턱 밑을 쓰담쓰담해줬다. 복술복술한 털이 부드러웠다. 냥이나 댕댕이를 만져본 건 n년만인 것 같다. 댕댕이는 나의 손길을 거부하지 않았다. 나를 처음 보는 댕댕이나 냥이는 대게 낯을 가린다. 무서워서 피하거나 짖는다. 그런데 오늘 만난 댕댕이는 그러지 않았다. 헤어질 때 견주 분에게 이렇게 말해 주었다.
아이가 참 착하네요.
요즘 자꾸 우울감이 든다.
누구나 다 나를 아는 것 같은데 아무도 나를 모르는 것 같고, 내가 책임과 의무만 짊어진 (가족도 모르는) 스파이더맨 같다.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만 뜨면 되는데 그걸 몇년째 못하는 사람 같다.
햇볕을 쬐면 우울한 기분이 나아진다는 걸 어디서 봤는데 정말 그런지는 잘모르겠다.
어제와 오늘 같은 시간에 동네 공원에서 햇볕을 쬐면서 아이들이 농구하는 걸 구경했다.
아이들은 중학생 정도로 보였다. 학교도 안 가고 온종일 집에 있으려면 많이 답답했겠다 싶어 안쓰러워 보였는데 농구하는 플레이가 가끔 몸개그여서 웃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