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 얼마 전 새로 개업한 까페에서 라떼를 먹었다. 맛은 고만고만했다. 동네 까페치곤 공간은 넓은 편이었다. 출입문에 턱이 없어서 들어갈 수 있었는데 테라스도 있고 테이블 간 간격도 넓어서 좋았다. 문제는 음악 선곡과 진상 손님이었다. 음악은 가사가 있는 노래를 큰 음량으로 틀어놨는데 스피커가 고컬이 아니어서 듣기에 좋지 않았다. 내가 갔을 땐 손님이 나 혼자였다. 음악은 노이즈 수준이었지만 손님이 없어서 조용해서 책을 읽거나 게임을 하기에 불편은 없었다. 한 시간 정도 지나고 진상 손님이 들어오기 전까지는!!! 일행과 함께 온 그 남성 손님은 술에 취해 있었다. 목소리가 커서 까페 안이 쩌렁쩌렁 울렸다. 술 취했으면 집에나 가지, ㅈㄴ 시끄럽네. 라고 누가 말해주길 바랐지만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 나말고 손님은 진상남 일행을 제외하면 여고생으로 보이는 학생 한 명 뿐이었다. 게다가 그 진상은 까페 여주인에게 추파를 던졌다. 여주인은 50대 정도 돼보였고 진상남도 50대 정도로 보였다. 작은 실랑이가 벌어졌고 곧 종료되고 진상남과 일행은 까페를 나갔다. 스타벅스엔 몇년을 죽쳐도 이런 일은 한 번도 못 만났다. 그래서 사람들이 많은 건가. 까페 주인 입장에서도 매상을 아무리 많이 올려줘도 진상남은 안 오는 게 이익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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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정리하다가 나온 것들
책상을 정리했다. 버려야 할 것들을 버렸다. 그중에 내가 이건 왜 안 버리고 놔둔거지? 하는 것들과 버리긴 아쉬운 생각이 드는 것들을 엄선(?)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