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규가 박통 마빡에 총알 쏴 박는 씬 볼 때 정말 속이 후련하더라.
이 장면을 위해 나머지 모든 씬이 봉사한다고 해도 틀리지 않을 거다.
김제규가 그때 그러지 않았다면 아직 전두환이 독재하고 있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이 생각하니까 ㅈㄴ 끔찍하다.
지금이라도 김제규를 현충원에 안장해야 한다고 해도 비난할 수 없게 <남산의 부장들>은 그의 결단을 정당화하는 데 주력한다.
아쉬운 건 박통의 폐륜적인 악행을 그리는 데에는 소심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