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가만히 있기에는 날씨가 너무 좋아서 어디로라도 가야만 할 것 같았다.
내가 지금 당장 갈 수 있는 최대한 먼 곳은 기껏해야 한강이다.
집으로 오려면 성모병원을 지니야 하는데 의대 건물에 눈길을 끄는 배너가 걸려 있었다.
뇌만 보서 어쩌자는 거지? 몸이 죽으면 뇌만 살려서 보관하고 있다가 뇌만 죽은 사람 몸에 이식할 수 있는 날이 올 수도 있겠다. 그럼 그 사람은 누구인가 하는, 예전 무슨 만화를 볼 때 들었던 의문이 생각났다.
고장난 내 뇌도 고칠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