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9. 16.

  1. 나이가 들어도 자기에게 듣기 싫은 말을 한 사람과 같이 있거나 보기 싫은 건 마찬가지인가 보다. 그 둘 사이에 끼어서 그걸 전달하고 관리하는 것은 정말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됐다.
  2. 가끔 대학원에 다시 들어가는 꿈을 꾼다. 며칠 전에도 꿨다. 내가 보여준 숙제를 배낀 랩실 동기가 나 대신 A학점을 받은 것도, 내 아이디어로 좋은 논문을 못 쓴 나 대신 선배가 내 아이디어로 쓴 논문이 저널에 싣린 것도, 랩실 인턴을 하고 대학원에 못 들어간 것도 다 내가 모자랐던 탓인 것 같다. 그런 꿈을 꾸다가 잠에서 깬 날은 종일 우울하다. 그러니까 다른 누군가에게 제값보다 비싸게 중고물건을 구매했거나 사기를 당했다면 자기가 바보였다고 생각해야 한다.
  3. 이번에 만든 앱도 반응이 없다. 망할 것 같다. 더 추가할 다른 기능을 생각중이다.
  4. 우울해서 스벅 라떼를 테이크아웃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