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책 재고를 50부만 남기고 모두 폐기하기로 했다. 책은 팔리지 않고 보관비만 1년 동안 썼는데 이 돈이 적지 않다. 계속 보관하더라도 팔릴 것 같지 않다.
조금 우울하다. 뭐라도 해야 지금 상황에서 탈출할 수 있을 것 같아 확장 앱도 만들고 여러가지 시도를 해보지만 되는 게 없다. 나 딴에는 최선을 다해 살았는데도 이꼴인 건 최선을 다한 게 아니었을 거다.
그래도 새로운 걸 만들어보려고 오늘 도메인 두 개를 등록했다.
Forget what I've wrote event if (I say) true
내 책 재고를 50부만 남기고 모두 폐기하기로 했다. 책은 팔리지 않고 보관비만 1년 동안 썼는데 이 돈이 적지 않다. 계속 보관하더라도 팔릴 것 같지 않다.
조금 우울하다. 뭐라도 해야 지금 상황에서 탈출할 수 있을 것 같아 확장 앱도 만들고 여러가지 시도를 해보지만 되는 게 없다. 나 딴에는 최선을 다해 살았는데도 이꼴인 건 최선을 다한 게 아니었을 거다.
그래도 새로운 걸 만들어보려고 오늘 도메인 두 개를 등록했다.
원영이, 꿈돌이, 나은이, 예인이, 지수, 제니, 도연이, 나라, 그 외라고 퉁치기엔 넘 아쉬운 이름들.
모두 내가 좋아하고 만나고 싶은 사람들이다. 원영이는 넘 어려서 좋아하면 안 될 것 같은데 자꾸만 좋아하는 마음이 커진다. 꿈돌이는 체구가 넘 작고 연약해 보여서 나를 데리고 살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선다.
지금 내 능력으론 당장 만날 수 있는 사람이 이 중에 아무도 없다는 걸 알지만 넘 만나고 싶다. 앞으로도 오랫동안 그렇게 될 확률이 높다는 걸 생각하면 넘 슬프다.
내가 처음으로 좋아했던 메이저리그 팀은 애틀란타 브레이브스다. 존 스몰츠와 그렉 매덕스가 제 1, 2 선발 투수로 맹활약 하던 90년대 에틀란타 브레이브스는 무적이었고 거의 매년 포스트 시즌에 진출했다. 두 선발 투수 외에 다른 좋은 투수도 많이 보유했었는데 기억나는 이름이 없다. 그땐 TV 중계도 안 해줬었다. 스포츠 신문과 pc 통신으로 경기 결과만 접했다. 그때 기억 때문인지 다저스와 NLCS 게임에서 애틀란타가 이기길 바라게 된다. 첫 경험이 그런가 보다.
부산 이정표를 보면 부산에 가고싶어진다. 며칠전에 본 이정표인데 오늘은 정말 가고싶다. 올해는 BIFF도 안 열렸고 마땅히 가야할 핑계꺼리도 없다.
난 정말이지 속좁은 사람과는 못살 것 같다.
내가 집에 있겠다고 하면 ‘징역’. 교회 가겠다고 하면 ‘출소’ 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거 같아 기분이 넘 안 좋다.
마치 내가 정말 가해자가 된 갓 같다. 정말 사람 만나기 싫어잔다.
우리집이 이사를 간다고 한다. 전셋집이 아니라 분양 받은 새 아파트라고 한다. 대출은 어떻게 받고 대출금은 어떻게 갚을지 걱정이지만 다 계획이 있다고 한다. 난 대출 받아 집 사는 건 반대한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아무 말하지 않았다. 난 결혼하기 전에 혼자 살아보고 싶다.
결정을 못했습니다. 싫은 건 아닌데 확신이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집에 가만히 있기에는 날씨가 너무 좋아서 어디로라도 가야만 할 것 같았다.
내가 지금 당장 갈 수 있는 최대한 먼 곳은 기껏해야 한강이다.
집으로 오려면 성모병원을 지니야 하는데 의대 건물에 눈길을 끄는 배너가 걸려 있었다.
뇌만 보서 어쩌자는 거지? 몸이 죽으면 뇌만 살려서 보관하고 있다가 뇌만 죽은 사람 몸에 이식할 수 있는 날이 올 수도 있겠다. 그럼 그 사람은 누구인가 하는, 예전 무슨 만화를 볼 때 들었던 의문이 생각났다.
고장난 내 뇌도 고칠 수 있으면 좋겠다.
휴먼 계좌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조회해 봤는데 꽤 상당한 금액이 있었다. 예전 회사 다닐 때 연말 정산 받은 기분이다.
그 계좌들마다 내 과거가 하나씩 연결됐는데 외환은행 sbs지점 계좌는 기억이 안 난다. 저 계좌는 왜 만들었던거지? 목동이면 KT에서 일할 때인데 도저히 기억이 안 난다.
마스크만 없었다면 완벽한 가을 한낯이었을텐데.
If we weren’t supposed to wear a mask, It would be a better moment in autum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