엣날부터 엄마는 내가 공무원이 되길 바랐다. 가끔 나에게 공무원 시험을 보라고 하시다가 요즘에 언 그러셨는데 어제는 그런 비슷한 말을 하셨다. 자립생활기관을 차려보라는 그런 말을 하셨다. 난 정말 그런 일은 하고싶은 마음이 1도 없다. 지역마다 그런 기관은 2-3개는 있고 질높은 서비스를 지원하고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일은 큰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명감과 사람을 사랑하는 궁휼함 같은 마음이 있어야 할 수 있는 일이다.
난 스타트업으로 돈을 많이 벌고싶었다. 에전엔 스타트업이란 말 대신 밴쳐 기업이랍이란 말을 썼는데 그때부터 그런 꿈같은 게 있었다. 그래서 대기업을 때려치우기도 했고 죽으라 ㅋㅋㅇ 같은 큰 IT깅업에 들어가려고 했었다. 차라리 공무원이 좨서 안정적으로 사는 게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후회는 없다. 엄마는 장애인에게 공무원만한 직업은 없다고 생각하시는지 맨날 게임만 하는 나를 보기가 답답하신가 보다. 내가 장애인 주제에 넘 큰 욕심을 부렸을까.
오랜만에 일거리가 들어왔다. 적은 액수지만 돈을 벌었다.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개발자 규하기가 그렇게 어려운지 어떻게 나한테까지 연락이 왔을까 했는데 한물간 기술인데다 돈도 작고 해서 나한테까지 온 거라는 걸 알게됐다. 개발자가 제일 하기 싫어하는 일 가운데 하나가 남이 짠 소스코드를 수덩하거나 추가하는 건데 한물 간 구닥다리 언어이거나 스파게티 소스코드라면 더 하기 싫은 일이다. 나한테 들어온 일이 딱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