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결혼을 못 하는 이유(요즘 잘못한 것)을 생각해 봤습니다.
외모가 끌려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고 리액션을 보냅니다. 리액션은 스토리 반응이나 댓글입니다. 리액션은 진심 마음이 있을 때만 보냅니다. 그런데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라이프 스타일을 보면 이 사람과 만나서 같이 살 수 있을까 하는 의문에 긍정적인 결론을 내릴 수 없을 때가 대부분입니다. 술자리를 좋아하고 클럽을 드나들거나, 여행을 즐겨 가는 사람이 나와 살 수 있을까. 그런 삶이 나쁘다는 게 아니라 나와 살기엔 어려운 라이프 스타일입니다. 외모가 끌려 대시했다가 미적미적거리게 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다른 하나는 나의 이상형에 대한 집착입니다. 유진이나 원영이처럼 키크고 늘씬한 외모를 가진 여자가 이상형입니다. 이상형이 아니면 예뻐도 대시하기를 망설입니다. 제가 누군가에게 상처를 입혔나요? 뭘 잘못했나요? 유진이, 원영이, 같은 잘나가는 유명인을 만날 수 있을 거라 기대하지만 현실성 없어 보여서 자꾸 인스타그램 속을 탐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