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1. 8. 마음을 다치지 않는 방법

내 생각과 느낌은 주관적이서 내가 항상 옳을 수는 없다.

그러나 사람에 대한 예의 같은 건 보편적이어서 그걸 지키지 않는 사람과는 가까워지고 싶지도 않고 가까워질 필요도 없고 그러고 싶다고 해도 웬만한 성인 군자가 아니고서야 해낼 수도 없다.

살다보면 그런 사람을 만나게 된다. 그런 사람을 만나지 않는 게 상책이지만 그건 내 의지밖의 일일 때가 많고 만나봐야 사람의 면모를 알게 된다.

그런 사람에는 두 유형이 있다. 고의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사람과 자신도 모르게 다른 사람의 마음을 다치게 하는 사람이다. 어느쪽이 가까이 지내기에 더 나쁜가를 생각해보면 처음엔 전자일 수 있지만 더 깊이 생각해보면 답은 후자로 쏠린다. 자신의 말과 행동이 어떤 반응을 불러오게 될지에 대한 감각이 없는 사람은 그때 곧바로 대응하지 않으면 잘 기억하지 못한다. 시간이 지나 말하면 내가 그런 말을 했나? 그런 행동을 했나? 되묻고 그게 왜 상대의 마음을 아프게 했는지 공감하지 못할 때가 많다. 나는 이런 일을 당하면, 마음 상한 말을 듣게 되면 곧바로 대응하지 못하고 마음에 담아둔다. 발음이 어눌한데 흥분하거나 어려운 말을 할 때면 더 어눌하고 더듬는다. 그래서 그자리에서 반응하지 않는 편이다. 나의 이런 태도가 문제를 더 키우는 것 같다.

앞으로 그런 말은 나에게 하지 마세요. 그런 행동은 하지 마세요. 같은 말은 그자리에서 당당하게 하고싶다. 그래야 무시받지 않고 마음을 다치지 않는다.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