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하철 역 승강장에 있는 음료수 자동 판매기를 보다가 어떻게 꺼내 주는지가 궁금해졌다. 딱히 먹고싶거나 목이 마르지 않았고 내부에 진열된 상품을 어떻게 배출구로 내보내줄지가 보고싶어서였다. 교통카드를 대고 물건을 고르니 로봇 팔 같은 게 나와서 배출구로 옮겨졌다. 그런데 배출구가 깊어 내 손이 상품까지 안 닿았다. 어떻게 꺼내지 하면서 낑낑대고 있을 때 어떤 여자 분이 대신 꺼내주고 사라졌다. 아마 나를 지켜보고 있었나 보다. 감사합니다. 라고 말하고 둘러봤는데 그새 사라졌다.
- 신논혁 네거리에서 경기도 2층 버스를 많이 본다. 영화에서 본 유럽 국가의 2층 버스와는 다른 느낌이다. 예전부터 유럽에 가면 2층 버스 2층에 한 번 타보고 싶었다. 해보면 뭐 별 것 아니겠지만 해보고 싶은 것들이 있다. 그런데 이건 아무래도 평생 못 할 것 같다. 이런 건 못해도 안 아쉽다.
- 어쩌다 키 크고 늘씬한 여자를 보면 내 외모 이상형이 확고해진다. 난 정말 저런 외모의 여자에게 끌리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난 왜 저런 이상형을 갖게 됬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