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에게 다섯째 아이가 태어난다. 그런데 이 아이가 좀 이상하다. 신체와 정서 발육이 ‘정상’적이지 않다. 이 아이를 두고 부부는 어떻게 할지 고민하고 보호시설로 보낼지 말지를 상의한다. <다섯째 아이>의 스토리는 이렇게 시작한다.
평범한 가정에 발달장애나 지적장애 아이가 생기면 그 가정이 부부는 어떤 걸 겪고 아이들은 어떻게 자라게 되는지를 보여준다. 그중 아이의 엄마가 당하는 고통이나 죄책감, 상실감 같은 걸 알게해준다. 신혼 부부가 10명이 넘는 자녀를 낳기로 계획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무리를 해서 4층짜리 대저택을 사서 사는 건 지금으로선 평범해 보이지 않지만.. 평범한 기정에 장애를 가진 아이가 생기면 어떻게 되는지 암튼 그런 이야기다.
우리 엄마 아빠도 내가 태어나면서 이런 일들을 겪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어린 아이를 멀리 떨어진 곳에 맡기고 그렇게 살기까지 어떤 감정으로 사셧을지 하는 생각과.. 내가 누군가와 결혼하게 된다면 그 사림에게도 그런 삶과 같겠지 하는 생각.. 나는 하루에 최소 두 번은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살 수 있다. 밤에 잠들기 전과 아침에 일어난 후, 두 번 육체의 기본적인 욕구를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해결할 때마다, 누가 나와 살겠다고 할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도 이 사람이 아니면 안 돼 하는 마음은 도통 꺽이지 않는다. 난 어쩌면 좋을까. 정말 꿈돌이가 아니면 안 될 것 같은데. 꿈돌아 정말 많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