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쉬 안 한다고 관심이 없는 건 아니야

한 사람에게 몰입하기가 어렵다. 의식적으로 피하게 된다. 지금 당장 만날 수도 없고 만일에 있을 후폭풍이 무섭다. 그리고 기다리는 게 힘들다. 언제 만날 지 모르는 사람을 온라인으로만 보면서 기다리기란 세상에서 제일 힘든 일인 것 같다. 그래서 이 사람 저 사람한테 관심을 보인다. 이름하야 어.장.관.리. 이것도 넘 피곤한 일이다. 우리는 입학한 신입생이 싸강에서만 보고 실제로 한 번도 못 만난 사이 같다. 관심은 있는데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고, 이 사람이다 하는 확신은 없는 사이. 그리고 날 주저하게 하는 건 나이 차. 스물 이상의 나이차는 나 역시 부담스럽고 죄짖는 것 같다. 아직 많은 사람을 만나고 경험해야 할 나이에게 청혼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