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생일 축하해요

4월 16일은 엄마의 생일이다. 이제 생신이라 써야 할 나이가 되셨는데 아직 입에 붙지 않는다. 그런 생각에 조금 서운해진다. 엄마는 언젠가부터 케잌에 꽂힌 초의 수에도 신경쓰지 않으신다. 공교롭게도 세월호 참사가 있던 날과 엄마의 생일이 같은 날이어서 그렇지 않아도 조촐한 축하가 더 조촐해진 기분이다. 세월호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엄마를 위해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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