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놓고 안 읽은 책 <당신이 오늘은 꽃이에요>

<당신이 오늘은 꽃이에요>는 70대 시인의 시와 사랑에 빠진 20대 작가가 쓴 일기와 같은 에세이다.

끝까지 완독한 책만 블로그에 서평을 올리고 왓차에 별점을 기록하는 편이지만 이 책은 예외로 하기로 했다.

이 책은 앉은 자리에서 한꺼번에 다 읽기보다 읽을 꺼리가 없거나 어쩌다 한 번씩 꺼내 아무 페이지나 펼쳐 읽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은 책인 것 같다. 이런 식으로 읽으면 아마 완독할 날은 오지 않겠지만 말이다. 그래도 괜찮다. 영원히 버리지 못하는 책의 대부분은 사놓고 끝까지 읽지 못하는 책이다. 책의 입장에서 보면 그편이 더 나을지도 모른다.

이 책을 읽고있는 사람은 나태주 시인보다 김예원 작가를 알아간다. 만약 내가 좀더 감수성이 풍부한 어린 나이에 이 책을 만났더라면 얼굴도 모르는 작가를 짝사랑하게 됐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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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70대 시인의 시와 사랑에 빠진 20대 작가가 쓴 일기와 같은 에세이다.

끝까지 완독한 책만 블로그에 서평을 올리고 왓차에 별점을 기록하는 편이지만 이 책은 예외로 하기로 했다.

이 책은 앉은 자리에서 한꺼번에 다 읽기보다 읽을 꺼리가 없거나 어쩌다 한 번씩 꺼내 아무 페이지나 펼쳐 읽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은 책인 것 같다. 이런 식으로 읽으면 아마 완독할 날은 오지 않겠지만 말이다. 그래도 괜찮다. 영원히 버리지 못하는 책의 대부분은 사놓고 끝까지 읽지 못하는 책이다. 책의 입장에서 보면 그편이 더 나을지도 모른다.

이 책을 읽고있는 사람은 나태주 시인보다 김예원 작가를 알아간다. 만약 내가 좀더 감수성이 풍부한 어린 나이에 이 책을 만났더라면 얼굴도 모르는 작가를 짝사랑하게 됐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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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作 <생각 속에>


그쪽의 생각이

내쪽에 와 있고

이쪽의 생각이

그쪽에 가 있다면

그것은 이미 사랑입니다


나이를 넘어

거리를 넘어

사는 처지를 떠나


<당신이 오늘은 꽃이에요> 10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