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만색은 바탕, 흰색은 글자

홈페이지도 옮기고 뭔가 해보려고 가상 서버 호스팅을 신청했다.

그런데 서버 설치 서비스가 너무 형편없다. 아파치며, php, 모두 몇년 전 배포된 구 버전으로 설치돼 있어서 삭제하고 내가 다시 설치하고 있다.

리눅스 쉘 명령어 쓰는 게 n년도 더 지난 일이다. 생각해보니 3~4년은 된 것 같다.

맨날 쓰던 명령어도 까먹게 하는 시간이다.

tar와 gz를 한 번에 묶고 푸는 방법이 생각이 안 난다.

다 까먹었어.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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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댕아, 우리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오늘 한 댕댕이를 만났다. 견주와 산책 나온 댕댕이였고 품종은 푸들 같았는데 체격은 대형이어서 푸들인지는 확신할 수 없다. 만난 곳은 집 근처 편의점 앞이었다. 편의점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문 앞에서 낑낑대고있는 내가 안쓰러워 보였는지 지나가던 견주 분이 대신 문을 열어주셨다. 참고로 편의점 문이 잘 안 열린다. 감사합니다. 인사하고 보니 댕댕이가 보였다. 만져봐도 될까요? 물으니 견주 분이 댕댕이를 내게 가까이 오게 했다. 턱 밑을 쓰담쓰담해줬다. 복술복술한 털이 부드러웠다. 냥이나 댕댕이를 만져본 건 n년만인 것 같다. 댕댕이는 나의 손길을 거부하지 않았다. 나를 처음 보는 댕댕이나 냥이는 대게 낯을 가린다. 무서워서 피하거나 짖는다. 그런데 오늘 만난 댕댕이는 그러지 않았다. 헤어질 때 견주 분에게 이렇게 말해 주었다.

아이가 참 착하네요.


뜻밖의 몸개그

요즘 자꾸 우울감이 든다.

누구나 다 나를 아는 것 같은데 아무도 나를 모르는 것 같고, 내가 책임과 의무만 짊어진 (가족도 모르는) 스파이더맨 같다.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만 뜨면 되는데 그걸 몇년째 못하는 사람 같다.

햇볕을 쬐면 우울한 기분이 나아진다는 걸 어디서 봤는데 정말 그런지는 잘모르겠다.

어제와 오늘 같은 시간에 동네 공원에서 햇볕을 쬐면서 아이들이 농구하는 걸 구경했다.

아이들은 중학생 정도로 보였다. 학교도 안 가고 온종일 집에 있으려면 많이 답답했겠다 싶어 안쓰러워 보였는데 농구하는 플레이가 가끔 몸개그여서 웃겼다.


지구의 날

오늘은 지구의 날이다.

겨울이 따뜻하고 봄이 겨울처럼 추운 건 지구가 아프기 때문.

오늘 하루만이라도 전 지구인이 집콕한다면 연평균 기온과 해수면이 내려갈 것 같다.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전 지구인이 반강제적으로 바깥 활동을 못 하고 있지만

지구가 정상으로 회복할 수 있다면 나는 하루 쯤은 기꺼이 동참하겠다.

지구와 함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 모두 빨리 회복하길 기도한다.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도 무탈하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