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시인가 드립인가


봄은 좋겠다.

너가 오길 기다리는 사람이 많아서.

겨울은 봄이 밉겠다.

너가 빨리 떠나길 기다리는 사람이 많아서.

집에 들어가려다 볕이 좋아서 공원에서 잠깐 멍을 때렸다.

남자 아이들이 농구를 하고 있었다.

가만히 대화를 들어보니, 한 명은 연배가 있어 보였는데 외모도 20대 후반은 돼 보였다.

동네 교습학원에서 선생님이 학생들을 데리고 온 것 같았다.

얘들아. 오늘은 날씨도 좋은데 농구나 한 판 때릴까? 하면서..

상상이 맞는지 모르지만 보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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