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1. 1. 모범덕질의 교과서

덕질을 한다면 백영옥 작가처럼 해야 한다. 그녀는 모범덕후의 산증인이자 그녀가 쓴 두 권의 책 <빵강머리 앤에게 하는 말>과 <안녕, 나의 빨강머리 앤>은 덕질의 교과서라 할 만하다. 빨강머리 앤은 그녀가 슬퍼할 때 달래주고 좌절할 때 용기를 북돋아 주고, 삶에서 닥친 여러 문제를 함께 고민해주며, 기쁠 때 함께 기뻐해준다. 앤은 그녀에게 때로는 친구이자 때로는 선생님, 때로는 엄마가 돼준다. 삶에서 이런 앤 같은 것을 하나 만들어 두면 외롭지 않게 살 수 있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누구나 알리지 않고 각자 다른 ‘앤’과 함께 살고 있는 지도 모르는 일이다.

성덕이라는 말이 있다. 성공한 덕후의 준말로 좋아하는 스타를 만나거나 그 스타가 알아줄 만큼 유명해진 사람을 이를 때 쓰는 말이다. 앤은 소설 작품속 인물이지만 그녀는 성덕이다. 최근 나는 덕질로 뭔가를 시작했다. 이 덕질이 성덕의 길이 되어주길 하는 소망을 가져보려고 한다.

안녕, 나의 빨강머리 앤. 밀레 오리지널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