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1. 19. 12가지 인생의 법칙

요즘 많은 젊은이가 법칙, 적어도 지침을 갈구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적어도 서구 세계에서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에서 2000년대 사이에 태 어난 세대 – 옮긴이)는 지금 특별한 역사적 상황을 겪고 있다. 그들은 학교에 서 서로 모순되는 두 도덕 개념을 동시에 배운 첫 세대다. 이런 모순된 교 육 때문에 때때로 방향 감각을 상실하거나 불확실성에 시달렸다. 더구나 그들이 가지고 있었는지도 몰랐던 그들의 소중한 재산을 빼앗기고 말았다.

두 개념 중 하나는 도덕적 가치는 상대적이라는 것이다. 상대주의적 도 덕성을 개인적인 가치 판단’이란 이름으로 가르친다. 상대적’ 이라는 표현 은 어떤 것도 절대적으로 옳거나 절대적으로 잘못된 것은 아니라는 뜻이 다. 따라서 도덕성과 그와 관련된 법칙들은 개인적인 의견이나 우연에 불 라한 것이고, …

p524

반면에 현대 상대주의는 삶을 사는 방법의 잘잘못을 따지는 것이 불가능 하다고 주장한다. 상대주의에 따르면, 진정으로 선한 것도 없고 진정한 미 덕도 없다. 모든 것이 상대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상대주의에서 ‘미덕’에 가장 가까운 개념은 ‘관용이다. 관용만이 다양한 집단의 사회적 결속을 보 장하고, 서로를 해치는 상황으로부터 우리를 지켜 줄 것이라 생각한다. 페 이스북을 비롯한 여러 형태의 소셜 미디어에는 자신이 얼마나 관용적이고 개방적이며 동정적인가를 모두에게 과시하면서 비슷한 사람들이 모여들 기를 기다리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우리가 스스로 도덕적이라고 말하는 것은 자호자찬에 불과하다. 미덕의 과시는 미덕이 아니다. 미덕의 과시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악덕일 수 있다.

p526~7

<12가지 인생의 법칙>에서 해설에서 발췌한 글이다. 책의 본문보다 해설이 더 직접적이다. 본문은 저자가 기필고 내 주장을 읽는이에게 설득시키려는 강한 의지가 좀 장황하다는 느낌을 준다면, 본문의 요약같은 해설은 짧지만 문장 하나하나가 직진해 과녁에 꽂히는 느낌이다.

12가지 인생의 법칙. 조던 피터슨

어느 책이나 마찬가지지만 이 책의 내용을 100% 수긍하진 않는다. 만약 어떤 책을 그렇게 잃었다면 읽지 않은 거나 같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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