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팥죽이 안 달아요

엄마가 죽류를 좋아하신다. 서양식 스프도 좋아하셔서 뷔페에 가면 스프부터 먼저 종류별로 전부 찾아 드신다. 애피타이져가 아니라 메인 요리급으로 즐기신다. 그중에서 팥죽과 호박죽은 밥상에 자주 오른다. 왜냐면 만들기가 쉽기 때문이다. 엄마 말에 따르면 쉽다는 것이지 내 말이 아니다. 문제는 내 입맛과 취향에는 안 맞다는 것이다. 엄마는 맛있다며 잘 드신다. 나는 슴슴하니 아무 맛이 안 난다고 좀만 달게 해달라고 하면 팥죽은 그맛에 먹는 거라고 하신다.

팥죽을 먹을 때면 야곱이 에서의 장자권과 맞바꾼 팥죽은 어떤 팥죽일까 궁금해진다. 그 팥죽이 이 팥죽은 아니겠지 하며 먹는데, 왜 목사님들은 이런 건 안 가르쳐주실까. 다들 이런 소소한 데에 더 관심이 많을 거 같은데 나만 그런가?

<백종원의 골목식당>의 인기에 편승해 <누구누구의 우리집 부엌> 같은 프로가 나온다면 내가 꼭 우리 엄마 본방사수 시켜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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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이 떡과 팥죽을 에서에게 주매 에서가 먹으며 마시고 일어나 갔으니 에서가 장자의 명분을 가볍게 여김이었더라. – 창세기 25장 34절


백악관 문앞에라도 가자

트럼프 대통령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하고 있다. 요즘은 미국 대선 유세 현장 사진이 많이 올라온다. 그래서 백악관 내부나 의전차량, 전용 헬기로 이동하는 사진과 동영상이 뜸해졌다. 의전 차량이나 전용 헬기에 타고 내리는 트럼프를 보면 되게 멋있게 보인다. 사실 이거 보는 재미로 팔로우하는데 자주 올라오진 않는다. 오늘은 미국 대통령 피선거권이 궁금해서 검색해봤다. 미국 대통령이 되면 탈 수 있는 차량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이건 좀 정신나간 생긱이지. 상상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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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망했지만 맨날 오늘같이 살면 진짜 망한다

집구석에서 뒹굴다가 하루가 다 갔다.

유튜브 보다가 게임 하고

게임 하다가 워킹 데드 보고

누워서 워킹 데드 보다가 잠자고

엄마가 밥 먹으라고 깨워서 일어나 밥 먹고.

또 티비 보면서 게임 하고.

그러다 앗차 하고 이 글을 쓴다.

다른 날도 특별하게 한 거 없이 보냈지민

오늘은 정말 아무것도 안 한 것 같다.

5시간째 제자리

요즘 새로 빠진 게임은 < Match masters >다.

룰은 간단하다. 5번의 라운드 동안 더 많은 블럭을 깨는 플레이어가 이긴다. 처음에는 운빨로만 이기는 게임인 줄 알았는데 전략과 요령이 더 크게 작용하는 것 같다. 랭킹 포인트를 쌓아서 상위 리그에 어느 정도 올라간 이후부터는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오늘은 그만해야겠다 하고 시계를 봤는데 5시간이 지나가 있었다. 이 게임도 은근 빡치게 하는 맛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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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룰은 간단하다. 5번의 라운드 동안 더 많은 블럭을 깨는 플레이어가 이긴다. 처음에는 운빨로만 이기는 게임인 줄 알았는데 전략과 요령이 더 크게 작용하는 것 같다. 랭킹 포인트를 쌓아서 상위 리그에 어느 정도 올라간 이후부터는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오늘은 그만해야겠다 하고 시계를 봤는데 5시간이 지나가 있었다. 이 게임도 은근 빡치게 하는 맛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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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꽃집 앞에 가장 먼저 온다

맨날 앞을 지나는 꽃집인데 오늘은 그냥 지니가기 싫었다.

아무 이유없이 꽃을 사고싶은 날이다.

사고싶은 마음을 꾹꾹 억누르며 사진을 찍었다.

봄은 아무 이유없이 꽃을 사도 되는 계절이다.

동네마다 있는 편의점이나 까페 수만큼 꽃집이 있다면 코로나 바이러스 따위는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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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아닌데, 그런 게 아닌데

인스타그램에서 차단당하면 내 팔로잉 리스트에도 보이지 않는다는 걸 방금 알게됐다.

매일 피드나 스토리에서 보이던 계정이 어느날부터 안 보이기 시작하면 차단을 의심한다.

이 의심을 검증하는 방법은 DM 방에 들어가보거나 계정 ID를 검색해보는 것이다.

그런데 ID가 기억나지 않거나 전에 보낸 DM이 없으면 차단 여부를 알기가 어렵다.

차단당하면 죄인이 된 기분이다.

내가 뭘 잘못했지. 과거를 복기한다.

어제 블로그에 쓴 글이 화근이다.

쥐구멍 안으로 숨고싶다.

난 정말 욕망덩어리다.

실은 나란 인간은, 실제로 만나게 되면 아무도 거절 못할 것 같은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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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 좀 데리고 살아줘

누가 나 좀 어장에 가둬줬으면 좋겠다.

본의 아니게 어장 관리를 하게 된다.

어장 관리는 그만하고 싶다.

나와 말만 통하는 사람이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도 빅토리아 시크릿 모델 같은 몸매에 예쁜 얼굴의 사람에게 자꾸 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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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9일은 4년에 한 번 돌아온다

2월 29알 오늘은 1년에 하루가 더 주어지는 해의 그 하루다.

4년마다 2월 29알이 돌아올 때마다 특별하게 보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매번 똑같은 하루를 보낸다.

원래 오늘은 전시회에 가볼 계획이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못 가게 되어서 속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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