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1. 22. 미스야마 초능력사 사무소

<미스야마 초능력사 사무소>는 초능력을 소재로 한 장편소설이다. 초능력을 지구를 구한다거나 거대한 음모를 파해치는 영웅 서사가 아니라 불륜 조사나 동네 살인사건 같은 걸 조사하는 소시민적 서사다. 6개의 챕터마다 하나의 사건이 배정되고 이 사건을 해결하면서 각 챕터가 마감된다. 이 사건들이 일관된 하나의 서사로 연결되지 않고 따로 노는 느낌이라 장편을 읽는 맛이 없다.

미스야마 초능력사 사무소.. 혼다 데쓰야 지음

2020. 11. 20. 아직 넘 느려

SSD를 장착하고 OS를 새로 깔았다. 기대대로 부팅 속도는 빨라졌다. 거의 전원을 켜는 동시에 윈도우 바탕화면이 나타난다. 그런데 아직 앱 개발하기엔 너무 느리다. 에뮬레이터 하나 띄우려면 넉넉히 잡아 10분은 필요하다. CPU가 인텔 i3 게열이다. 넘 오래된 모델이다.

윈도우10 설치 화면

CPU를 바꾸려면 일이 넘 커진다. 차라리 새 PC를 사는 게 합리적이다.

2020. 11. 19. 12가지 인생의 법칙

요즘 많은 젊은이가 법칙, 적어도 지침을 갈구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적어도 서구 세계에서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에서 2000년대 사이에 태 어난 세대 – 옮긴이)는 지금 특별한 역사적 상황을 겪고 있다. 그들은 학교에 서 서로 모순되는 두 도덕 개념을 동시에 배운 첫 세대다. 이런 모순된 교 육 때문에 때때로 방향 감각을 상실하거나 불확실성에 시달렸다. 더구나 그들이 가지고 있었는지도 몰랐던 그들의 소중한 재산을 빼앗기고 말았다.

두 개념 중 하나는 도덕적 가치는 상대적이라는 것이다. 상대주의적 도 덕성을 개인적인 가치 판단’이란 이름으로 가르친다. 상대적’ 이라는 표현 은 어떤 것도 절대적으로 옳거나 절대적으로 잘못된 것은 아니라는 뜻이 다. 따라서 도덕성과 그와 관련된 법칙들은 개인적인 의견이나 우연에 불 라한 것이고, …

p524

반면에 현대 상대주의는 삶을 사는 방법의 잘잘못을 따지는 것이 불가능 하다고 주장한다. 상대주의에 따르면, 진정으로 선한 것도 없고 진정한 미 덕도 없다. 모든 것이 상대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상대주의에서 ‘미덕’에 가장 가까운 개념은 ‘관용이다. 관용만이 다양한 집단의 사회적 결속을 보 장하고, 서로를 해치는 상황으로부터 우리를 지켜 줄 것이라 생각한다. 페 이스북을 비롯한 여러 형태의 소셜 미디어에는 자신이 얼마나 관용적이고 개방적이며 동정적인가를 모두에게 과시하면서 비슷한 사람들이 모여들 기를 기다리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우리가 스스로 도덕적이라고 말하는 것은 자호자찬에 불과하다. 미덕의 과시는 미덕이 아니다. 미덕의 과시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악덕일 수 있다.

p526~7

<12가지 인생의 법칙>에서 해설에서 발췌한 글이다. 책의 본문보다 해설이 더 직접적이다. 본문은 저자가 기필고 내 주장을 읽는이에게 설득시키려는 강한 의지가 좀 장황하다는 느낌을 준다면, 본문의 요약같은 해설은 짧지만 문장 하나하나가 직진해 과녁에 꽂히는 느낌이다.

12가지 인생의 법칙. 조던 피터슨

어느 책이나 마찬가지지만 이 책의 내용을 100% 수긍하진 않는다. 만약 어떤 책을 그렇게 잃었다면 읽지 않은 거나 같다고 생각한다.

2020. 11. 19. 용산 선인상가는 미로찾기

용산 선인상가는 갈 때마다 길을 해멘다. 동 호 수만 보고 찾아가야 하는데 한번에 찾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고장난 1TB HDD를 팔고 500GB SSD를 산 매장

내 껄 팔고 그 돈을 보태서 새 걸 샀는데 돈을 더 쓴 기븐이다.

고장난 1TB HDD

기왕이면 삼성 1TB SSD를 사려고 했으나 넘 비쌌다. 그리고 용산은 카드가와 현금가가 다르다. 이건 이 업계 관례.

2020. 11. 16. 커버댄스 직관은 처음이라

한강에서 커버댄스 촬영하는 걸 구경했다. 넘 가까운 거리에서 보면 서로 민망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멀찍이 거리를 두고 봤다. 직관은 처음이었는데 다들 이래서 직관을 보는구나 싶었다. 아무리 온택트니 뭐니 해도 직관 만 못하다.

촬영하는 사람과 댄서들이 대학생으로 보여서 든세가 생각났다. 물어보고 싶었는데 소심쟁이라 그러지못했다.

2020. 11. 15. 타이틀리스트 = 손새은

동네에 있는 타이틀리스트 골프샾 앞을 지날 때마다 골프 치고싶다는 생각은 안 들고 전속 모델 새은이가 생각난다.

타이틀리스트 골프샵 앞

내 위시 리스트 중 하나는 프로 골퍼 라운딩에 겔러리로 18홀 전부 따라다녀 보는 건데 이룰 수 있으려나.

2020. 11. 14. 파스타

집에서 가끔 파스타를 먹는다. 파스타를 좋아하는 엄마를 둔 아들이 누리는 호사다. 지난번에는 크림 파스타를 해주셨는데 맛이 너무 느끼했다. 그래도 군말없이 먹었다. 오늘은 토마토 스파게티라며 해주셨는데 그럭저럭 막을 만했다.

파스타는 다른 면류와 다르게 맛있게 먹으려면 수고로움이 필요하다. 포크와 숟가락을 양손에 잡고 포크에 면을 돌돌 감은 후 한입에 넣어 오물오물 씹으면서 먹어야 더 맛있다. 그런데 한 손으로만 이렇게 먹으려면 꽤 힘들다. 파스타는 라면이나 국수를 먹을 때처럼 면치기를 하면 맛을 온전히 못 느낀다. 파스타 잘하는 집에서 한번 먹어보고 싶다.

엄마가 만든 토마토 스파게티

2020. 11. 13. PC를 바꾸고 싶어

“The emulator process for AVD xxx was killed” 문제의 원인을 찾았다. 여러가지였다. 그중에 하나는 한글 인코딩 문제였다. AVD 경로에 한글이 포함돼 있었는데 파일시스템 인코딩이 UTF가 아니어서 발생했다. UTF로 바꾸려니 다른 문제가 여럿 걸려 있었다. AVD 경로를 바꾸려고 시도해보고 다른 시도도 해봤지만 실패했다. 그 과정 중에 OS 리부팅과 Android studio 설치/삭제/재설치를 몇차례나 반복했는지 모른다. 그러다가 윈도우OS가 꼬여버려서 OS를 재설치해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 정품OS가 없어서 윈도우10 HOME을 구매했다. OS만 따로 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가격이 꽤 높다. 학생 때는 매번 윈도우 신제품 베타 버전으로 연명했는데 이젠 그런 거 찾아 다운받는 것도 버겁다. 그런 어둠의 경로를 찾아 헤매는 일(불법복제품과 제품키를 찾으려 인터넷을 떠도는 일)도 상당한 열정이 필요한 일이었다.

데스크탑 PC도 바꾸고 싶다. 올해로 6년째 쓰고 있다. (성능이 좋아서가 아니라 돈이 없어서라는..) 내 생에서 가장 오래 쓴 PC가 될지도 모른다. 유튜브에서 4K 동영상을 버퍼링 없이 보고 싶다. 지금은 네트웍 속도 때문이 아니라 CPU, 그래픽 카드 처리 속도 때문에 버퍼링이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