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한 여자만 좋아하거나 사랑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한 사람이 좋다가도 어떤 하나가 아쉬운 게 보여 다른 사람을 염탐한다. 한 사람만 보이는 사랑은 잘 찾아오지 않는다. 한 사람에게 정착하고 싶다.
2021. 7. 31.
불가리 컬러 기획전에서 가장 눈에 든 두 작품. 화려한 자태와 색을 뽐내는 보석들 사이에서 누추한 색의 작품이 더 존재감을 과시했다.


조각 작품이나 설치 미술 작품을 보면 한소희가 조소과 미대생으로 나오는 드라마 알고있지만 이 생각난다.
2021. 7. 31.
ㅂ을 ㅍ으로 쓰니까 힙해 보인다.

2021. 7. 24.

성모병원을 갔다 오는 길엔 매번 메리어트 호텔 로비와 신세계 백화점을 지나온다. 더 빠른 다른 경로가 있지만 공들여 이 경로를 택한다. 호텔과 백화점을 좋아하기 때문인데 더 정확하게 말하면 호텔에 대한 로망 같은 게 있어서다. 한때 호텔을 경영해보고싶다는 좀 허황된 꿈을 가져본 적이 있다. 1년 내내 호텔 방에 묵으면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러려면 내가 호텔을 소유해야만 가능할 것만 같았다. 바보스런 생각이다.
2021. 7. 24.

피지낭종 제거 수술을 받고 마지막으로 병원 갔단 날, 내가 다시 성형외과에 오게 될까 싶어 사진을 찍어뒀다. 내가 성형외과에서 진료받게 될 줄은 몰랐다. 팔뚝 아랫쪽에 커다란 혹같은 게 생겨서 동네 피부과에 갔더니 선생님이 큰 병원 성형외과로 가야 한다고. 성형외과에 갈 일이 이제 없다는 게 아쉬울 일인가 싶어 생각해보니 의사 선생님 때문인 것 같다. 성함이 아직 기억난다.
2021. 6. 29.
첫인상에 끌리지 않은 사람은 시간이 간다고 끌리지 않더라. 한 번 빠진 사람에게서 나오기도 힘들어.ㅠ 마음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아.
2021. 6. 27.
이 친구 넘 귀엽다. 중학생이면 서공예 가고싶을 것 같다. 좋은 일만 있길…
2021. 6. 26.
서점에 사고싶은 주간지가 다 팔리고 없어서 고속버스터미널에 갔다가 허탕을 쳤다. 고속버스터미널에 잡지를 파는 곳이 하나도 안 남기고 사라졌다. 사람들이 이제 정말 종이 잡지를 안 본다는 것이 체감되어 좀 놀랐고 슬펐다. 몇년 전만 해도 있었는데.
잠자는 숲. 히가시노 게이고
히가시노 게이고는 무라카미 하루키와 대척점에 서있는 것 같다. 특별한 사건과 스토리를 평범한 이야기처럼 읽게 쓰는 재능이 그에게 있는 것 같다. 편들 수 없을 것 같은 인물인 것 같은데 읽다보면 그를 편들게 된다.

일 센터 첫 번째 이야기
저자의 연령대와 성별을 가늠하기 어렵다. 어떤 글은 연륜이 있는 어른이 쓴 것 같고 어떤 글은 이제 막 사회에 첫 발을 땐 신참 같다. 성별도 그렇다. 남자가 쓴 것 같기도 여자가 쓴 것 같기도 하다. 이런 게 뭐가 중요한가. 좋은 글이면 됐다. 평범한 삶속의 보편적 진리를 일상의 언어로 잘 쓴 것 같다.


글 반 그림 반인 책인데 그림도 좋았다. 그 중에 모델처럼 키크고 늘씬한 여자 캐릭터는 정말 내 이상형의 외모다. 책 속에 하이힐 구두에 관한 글과 그림이 많이 나오는데 저자가 남자라면 취향이나 이상형이 나와 비슷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