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에서 배철수 다큐멘터리 방송을 봤다.
<배철수의 음악캠프> 30주년 기념 방송을 영국 BBC 본사 스튜디오에서 라이브로 진행하는 장면이 나왔다.
처음 시작할 때부터 함께해온 작가와 PD, DJ는 그때를 떠올리며 한 프로를 30년이나 하게 될지 몰랐다고 한다.
한 자리를 30년간 누군가와 함께 지켜온다는 건 어떤걸까.
늦었지만 30주년을 축하합니다.
난 정말 '무명(?)' 시절을 이렇게 오랜 시간 하게 될 줄을 몰랐다
Forget what I've wrote event if (I say) true
MBC에서 배철수 다큐멘터리 방송을 봤다.
<배철수의 음악캠프> 30주년 기념 방송을 영국 BBC 본사 스튜디오에서 라이브로 진행하는 장면이 나왔다.
처음 시작할 때부터 함께해온 작가와 PD, DJ는 그때를 떠올리며 한 프로를 30년이나 하게 될지 몰랐다고 한다.
한 자리를 30년간 누군가와 함께 지켜온다는 건 어떤걸까.
늦었지만 30주년을 축하합니다.
난 정말 '무명(?)' 시절을 이렇게 오랜 시간 하게 될 줄을 몰랐다
봄에 나오는 딸기맛은 맨날 딸기만 먹으래도 그럴 수 있을 것 같은 맛이다.
윅스 블로그 에디터 넘 불편하다.
어제부터 붙여넣기가 안 되고있다.
백만년 만에 파이어폭스까지 설치했는데 그래도 안 된다.
내 PC에 문제가 있나.
짜증 돋아.
어제는 글 등록도 안 되더니.
윅스 왜 그러는 거니?
아마도 윅스 사원들 어제와 오늘 비상 출근하고 난리났을 것 같다.
잘 좀 합시다.
뭐든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1일 1글 쓰기,
아무 반응이 없으니까, 성과가 없으니까 지친다.
넘 외롭다.
있지가 인기가요에서 1등을 했다.
있지야, 1등 해줘서 고마워.
텔레그렘 n번방 국민청원에 동의한 사람이 등록 3일만에 140만 명을 넘었다. 청원내용은 낯뜨겁고 역겨운 단어들이 보여 끝까지 읽기를 포기했다. 어떻게 아동과 미성년자를 상대로 범죄를 저지르고도 죄의식을 갖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고 법을 집행하는 사람들은 방관하는지 모르겠다. 어떤 이유에서건 미성년자를 성적으로 이용하는 행위는 범죄로 보아야 한다. 표현의 자유이니 예술이니 하는 말 따위는 미성년자 앞에선 허용될 수 없다. 영상을 찍은 놈이나 그 영상을 배포한 놈이나 보고도 가만히 있은 놈이나 모두 범죄자다. 소장한 놈은 더 악질의 범죄자다. 소장은 배포로 이어지기 마련.
서점에 가면 계획에 없던 책을 사는 날이 많다. 미리 앱 장바구니에 담아놓은 책을 매대에서 찾아보다가 다른 책이 눈에 들어오고, 두 책 사이에서 갈등하다가 하나를 선택한다. 둘 다 사면 되지만 그러지 않는 게 좋다. 우선은 돈을 아껴야하기 때문이고 책을 한번에 많이 사는 건 좋지 않다는 생각을 갖고있기 때문이다. 한번에 여러 권을 사게 될 경우 나의 취향과 맞지 않는 책이 끼어있을 확률이 높다는 건 경험으로 알게된 지혜다. 한번에 사도 좋은 적당한 권 수는 2~3권이다. 이 수치는 개인마다 다를 거라고 나는 생각한다. 적당량씩 쪼개 여러번 책을 사는 것이 좋은 또 다른 이유는, 서점 가는 재미에 있다. 한 번에 많은 량의 책을 사면 그만큼 다음 서점 가는 시간이 늦어진다. 서점에서 노는 걸 좋아하는 사람에겐 이 시간이 길어지면 스트레스가 쌓인다.
오늘 산 책은 <기묘한 병 백과>와 <지능의 함정>이다. 두 권 모두 즉흥적으로 골랐다. 서점 매대 MD의 2 대 0 완승다. 결재는 문화누리 카드로 했다. 이 카든 정부가 저소득층 가구와 장애인에게 지급하는 바우쳐 카드로 연간 9만원 한도로 쓸 수 있다. 쓸 수 있는 업장은 서점이나 극장 같은 문화생활에 한정돼 있다. 무상으로 지급되는 카드지만, 난 이 카드를 쓰는 게 썩 좋지만은 않다. 정말 별로다. 돈 쓰는 재미는 내가 번 돈 쓰는 재미가 진짜다.
기분이 어떻든 카라멜 메이플콘이 맛있다는 사실은 불변해서 기분이 좋아진다.
이것은 진리.
책을 읽다가 마음이 답답해서 밖에 나왔다.
햇볕은 따뜻한데 바람이 강하게 불어 추웠다.
누가 꽃샘추위 아니랄까봐.
하늘 높이 바람에 구름이 떠내려가는 뷰가 예뻐서 카메라 앱을 켰다.
그러다 우울해졌다.
매해 그랬듯 올해 연말에도 지금 이대로 살고 있을 것 같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늘로 <지와 사랑>을 세 번째 완독했다. 그 세 번 모두 제목만 같은 다른 책이고 세 번을 읽은 나도 세 명의 다른 사람인 것 같다.
이 소설을 처음 읽은 건 16살 때다. 보육원(재활병원)에서 지낼 때 한 선생님이 그만두시면서 선물로 주셨다. 성함을 기억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떠오르지 않아 속상하다. 지금처럼 그때도 심심해서 읽었다. 다시 이 책을 읽고 그때를 돌아보니 16살의 나는 뭘 읽었나 싶다. 한가지 뚜렷한 기억은 골드문트가 기사네 집에 기거하면서 그의 두 딸과의 밀회 부분을 빨려들 듯 읽었다는 생각이. 선생님은 그 나이의 남자애가 완전히 이해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하지 않으셨겠지.
의역된 제목 <지와 사랑>보다 원제 <나르치스와 골드문트>가 더 마음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