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으로 몇일 밤잠을 설쳤더니 몸에 반응이 바로 나타난다.
잇몸과 혓바닥 아플 때 가능하면 약을 안 먹으려고 하는데 오늘은 약을 사먹어 봤다.
먹은 지 한 시간이 조금 지난 것 같은데 다 나은 것 같다.
Forget what I've wrote event if (I say) true
불면증으로 몇일 밤잠을 설쳤더니 몸에 반응이 바로 나타난다.
잇몸과 혓바닥 아플 때 가능하면 약을 안 먹으려고 하는데 오늘은 약을 사먹어 봤다.
먹은 지 한 시간이 조금 지난 것 같은데 다 나은 것 같다.
<당신이 오늘은 꽃이에요>는 70대 시인의 시와 사랑에 빠진 20대 작가가 쓴 일기와 같은 에세이다.
끝까지 완독한 책만 블로그에 서평을 올리고 왓차에 별점을 기록하는 편이지만 이 책은 예외로 하기로 했다.
이 책은 앉은 자리에서 한꺼번에 다 읽기보다 읽을 꺼리가 없거나 어쩌다 한 번씩 꺼내 아무 페이지나 펼쳐 읽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은 책인 것 같다. 이런 식으로 읽으면 아마 완독할 날은 오지 않겠지만 말이다. 그래도 괜찮다. 영원히 버리지 못하는 책의 대부분은 사놓고 끝까지 읽지 못하는 책이다. 책의 입장에서 보면 그편이 더 나을지도 모른다.
이 책을 읽고있는 사람은 나태주 시인보다 김예원 작가를 알아간다. 만약 내가 좀더 감수성이 풍부한 어린 나이에 이 책을 만났더라면 얼굴도 모르는 작가를 짝사랑하게 됐을지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도서관도 닫았다. 책 반납하고 빌리랴고 갔다가 그냥 돌아왔다.
갑자기 든 생각인데 안무와 곡을 바꿔 추면 어떻게 될까?
예를 들면 음파음파 안무를 짐살라빔 곡에 맞춰 춘다든가, 하면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
아무래도 박자가 안 맞으면 이상하겠지?
재밌을 것 같은데 춤을 못 추는 나는 상상만 하도록 하자.
눈이 쌓여 온 세상이 하얗게 된 풍경이 보고 싶었는데 그정도로 오지 않아 아쉽다.
이제 앞으로 그런 풍경은 더 보기 어려워지겠지.
<작은 아씨들>로 그레타 거윅의 다음 작품부터는 닥치고 보기로 했다.
연기, 각색, 의상, 소품, 공간, 음악까지 모든 것이 사랑스럽다.
특별히 난 음악이 넘 좋았다. 음악을 넘 잘 쓴 것 같다.
이젠 진귀한 장면이 돼버린 잉크 적셔서 쓰는 만년필 필체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나도 그런 만년필로 써보고 싶다.
19세기 의상은 전부 비슷해 보이는데 이 영화의 의상은 캐릭터마다 어딘가 다른 개성이 있어 보였다.
앤딩도 넘 사랑스러웠다.
나중에 언젠가 꼭 벽난로 있는 집에서 살아보고 싶어.
김제규가 박통 마빡에 총알 쏴 박는 씬 볼 때 정말 속이 후련하더라.
이 장면을 위해 나머지 모든 씬이 봉사한다고 해도 틀리지 않을 거다.
김제규가 그때 그러지 않았다면 아직 전두환이 독재하고 있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이 생각하니까 ㅈㄴ 끔찍하다.
지금이라도 김제규를 현충원에 안장해야 한다고 해도 비난할 수 없게 <남산의 부장들>은 그의 결단을 정당화하는 데 주력한다.
아쉬운 건 박통의 폐륜적인 악행을 그리는 데에는 소심했다는 것이다.
배우들의 연기가 좋았다. 이병헌은 맨날 멋진 역만 맡는 것 같다.
마우스를 떨어트렸다. 지금은 대신 주워 올려줄 사람이 없다.
누가 물건 주워 올려주는 로봇 개발해서 팔면 당장 사줄게.
그런데 나 말고 필요한 사람이 있을지는 의문.
로봇 개발에는 기술적인 문제는 없어보여.
비 오는 날 까페 창가에 앉아 우산 구경하는 걸 좋아한다.
오늘로 아이돌룸이 중단됐다.
매주 본방사수했는데
재정 문제로 중단이라니.
넘 충격.
사장님 너무해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