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내가 찍은 동영상으로 예쁜 짤을 만들어줬어.
구글, 아주 칭찬해.
Forget what I've wrote event if (I say) true
구글이 내가 찍은 동영상으로 예쁜 짤을 만들어줬어.
구글, 아주 칭찬해.
어쩌다 아침 먹으면서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는데 빠져들었다.
일어나는 시간이 드라마 방송 시간과 얼추 비슷하다.
스토리는 막장 오브 막장이다. 한마디로 개막장 분륜 스토리.
근데 이 드라마에 빠진 건 음악과 효과음 쓰는 포인트 때문이다.
스토리가 아니라 음악과 효과음이 넘 웃기다.
편집PD 재밌는 사람 같다.
불면증으로 몇일 밤잠을 설쳤더니 몸에 반응이 바로 나타난다.
잇몸과 혓바닥 아플 때 가능하면 약을 안 먹으려고 하는데 오늘은 약을 사먹어 봤다.
먹은 지 한 시간이 조금 지난 것 같은데 다 나은 것 같다.
<당신이 오늘은 꽃이에요>는 70대 시인의 시와 사랑에 빠진 20대 작가가 쓴 일기와 같은 에세이다.
끝까지 완독한 책만 블로그에 서평을 올리고 왓차에 별점을 기록하는 편이지만 이 책은 예외로 하기로 했다.
이 책은 앉은 자리에서 한꺼번에 다 읽기보다 읽을 꺼리가 없거나 어쩌다 한 번씩 꺼내 아무 페이지나 펼쳐 읽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은 책인 것 같다. 이런 식으로 읽으면 아마 완독할 날은 오지 않겠지만 말이다. 그래도 괜찮다. 영원히 버리지 못하는 책의 대부분은 사놓고 끝까지 읽지 못하는 책이다. 책의 입장에서 보면 그편이 더 나을지도 모른다.
이 책을 읽고있는 사람은 나태주 시인보다 김예원 작가를 알아간다. 만약 내가 좀더 감수성이 풍부한 어린 나이에 이 책을 만났더라면 얼굴도 모르는 작가를 짝사랑하게 됐을지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도서관도 닫았다. 책 반납하고 빌리랴고 갔다가 그냥 돌아왔다.
갑자기 든 생각인데 안무와 곡을 바꿔 추면 어떻게 될까?
예를 들면 음파음파 안무를 짐살라빔 곡에 맞춰 춘다든가, 하면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
아무래도 박자가 안 맞으면 이상하겠지?
재밌을 것 같은데 춤을 못 추는 나는 상상만 하도록 하자.
눈이 쌓여 온 세상이 하얗게 된 풍경이 보고 싶었는데 그정도로 오지 않아 아쉽다.
이제 앞으로 그런 풍경은 더 보기 어려워지겠지.
<작은 아씨들>로 그레타 거윅의 다음 작품부터는 닥치고 보기로 했다.
연기, 각색, 의상, 소품, 공간, 음악까지 모든 것이 사랑스럽다.
특별히 난 음악이 넘 좋았다. 음악을 넘 잘 쓴 것 같다.
이젠 진귀한 장면이 돼버린 잉크 적셔서 쓰는 만년필 필체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나도 그런 만년필로 써보고 싶다.
19세기 의상은 전부 비슷해 보이는데 이 영화의 의상은 캐릭터마다 어딘가 다른 개성이 있어 보였다.
앤딩도 넘 사랑스러웠다.
나중에 언젠가 꼭 벽난로 있는 집에서 살아보고 싶어.
김제규가 박통 마빡에 총알 쏴 박는 씬 볼 때 정말 속이 후련하더라.
이 장면을 위해 나머지 모든 씬이 봉사한다고 해도 틀리지 않을 거다.
김제규가 그때 그러지 않았다면 아직 전두환이 독재하고 있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이 생각하니까 ㅈㄴ 끔찍하다.
지금이라도 김제규를 현충원에 안장해야 한다고 해도 비난할 수 없게 <남산의 부장들>은 그의 결단을 정당화하는 데 주력한다.
아쉬운 건 박통의 폐륜적인 악행을 그리는 데에는 소심했다는 것이다.
배우들의 연기가 좋았다. 이병헌은 맨날 멋진 역만 맡는 것 같다.
마우스를 떨어트렸다. 지금은 대신 주워 올려줄 사람이 없다.
누가 물건 주워 올려주는 로봇 개발해서 팔면 당장 사줄게.
그런데 나 말고 필요한 사람이 있을지는 의문.
로봇 개발에는 기술적인 문제는 없어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