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생일 축하해요

4월 16일은 엄마의 생일이다. 이제 생신이라 써야 할 나이가 되셨는데 아직 입에 붙지 않는다. 그런 생각에 조금 서운해진다. 엄마는 언젠가부터 케잌에 꽂힌 초의 수에도 신경쓰지 않으신다. 공교롭게도 세월호 참사가 있던 날과 엄마의 생일이 같은 날이어서 그렇지 않아도 조촐한 축하가 더 조촐해진 기분이다. 세월호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엄마를 위해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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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나만 그런가?

앉아서 넷플릭스를 보면 눕고 싶다.

누워서 보면 재미있든 말든 매번 잠이 온다.

잠에서 깨면 영화는 끝나 있고 시리즈물은 몇 화가 건너띄어 있다.

시청자가 보다 잠들면 알아서 재생을 멈춰주는 로봇 같은 게 필요하다.

안구를 주시하고 있다가 눈이 감긴 채로 몇 분간 지속되면 잠든 걸로 인식하고 TV든 뭐든 꺼주는 거지.

이거 만들면 재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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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친구가 필요해

며칠 전 티스토리에서 RSS가 사라진 것을 알았다.

이제 맘에 드는 블로그를 발견해도 플랫폼이 다르면 구독하기 힘들어졌다.

세상이 변했음을 느낀다.

블로그에 글쓰던 사람들은 유튜브 같은 영상물 플랫폼에 동영상을 만들어 올리고 세상의 모든 블로그 글이 모이던 메타 블로그 사이트들도 모두 사라졌다,

다행인지 RSS 리더 중 하나( https://feedly.com )는 아직 살아있다.

웹이 점점 폐쇄화되고 있는 것 같다.

홈페이지를 닫고 블로그만 다른 플랫폼으로 옮길까 고려중이다.

처음엔 내 돈들여서 만들면 글을 더 열심히, 더 많이 써 올릴 것 같아서 공들여 이 홈페이지를 만들었는데 아니었다.

그리고 윅스는 자유도가 넘 낮고 어렵다.

2년 써본 바로는 차라리 웹호스팅 계정에 직접 만드는 게 낮다는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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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아직 살아있다.

웹이 점점 폐쇄화되고 있는 것 같다.

홈페이지를 닫고 블로그만 다른 플랫폼으로 옮길까 고려중이다.

처음엔 내 돈들여서 만들면 글을 더 열심히, 더 많이 써 올릴 것 같아서 공들여 이 홈페이지를 만들었는데 아니었다.

그리고 윅스는 자유도가 넘 낮고 어렵다.

2년 써본 바로는 차라리 웹호스팅 계정에 직접 만드는 게 낮다는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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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이핑크 사랑은 영원해

애이핑크가 컴백했다.

몇년만인 것 같다.

올해가 데뷔 9주년.

왠지 해체를 위한 마음의 준비를 해야만 할 것 같다.

과거에 활동했던 아이돌 그룹들이 늘 그래왔듯이 어느날 난데없이 해체 발표를 할까봐 두렵다.

그동안 많은 그룹의 해체를 겪어왔지만 익숙해지지 않는다.

모든 아이돌 그룹 팬들의 마음이 다 똑같을 거다.

애이핑크는 지금 이 멤버 그대로 영원했으면 좋겠다.





멀리서 보면 벚꽃

멀리서 볼 땐 벚꽃 같았는데 가까이 가서 보니 아닌 것 같았다.

이럴 때 다음 앱의 꽃 검색이 유용한데 정향나무일 확률이 88%라는 결과를 보여줬다.

88%라니까 믿기도 안 믿기도 깨림직하다.

엄마에게 물어보니 벚꽃은 아니라고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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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질 맛 대신 쫒기는 맛 <킹덤>

<킹덤>을 보기 시작했다. 좀비를 사극으로 옮기면서 약간 뱀파이어로 변했다. 밤에만 활동하고 신체 기능이 강화됐다. 좀비에게 달리기 재능을 주니까 쫒기는 맛이 쫀쫀하긴 한데 대신 <워킹 데드>의 총질의 맛이 사라졌다. 이로써 좀비는 총질로 쏴 죽여야 제맛이란 것이 밝혀졌다. 아직 시즌1 3화까지만 봐서 판단하긴 이르지만 스토리 진행 속도가 넘 느린 것 같다. 아쉬운 또 하나는 등장인물 중에 코믹을 담당하는 인물을 정해놓고 시작한다는 것이다. 드라마 만드는 사람들은 왜 꼭 바보스런 캐릭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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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과 한 사람

<데미안>을 다시 읽었다. 몇 번 째인지는 모르겠다. 읽을 게 없거나 한 사람이 생각날 때면 책장에서 꺼내 본다. 책 좀 좋아한다는 사람이라면 한 번은 읽어본다는 책이 있다면 <데미안>은 한 번도 안 읽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읽은 사람은 없는 책일 것이다. 나는 처음 읽을 때 중간에 포기했었다. 15살의 나에게 어렵기도 했고 재미도 없었다. 어려웠던 건 내용도 내용이지만 세로 쓰기로 인쇄된 옛날 책이었던 이유가 컸던 것 같다. 그래도 애써 끝까지 읽어야 한다는 의무감 같은 게 있었다. 그건 빌려 읽는 책이어서였다. 빌려준 사람은 누나라고 불렀던 선생님이었다. 지금 만나게 된다면 아직 누나라고 부를 것 같다. 누나는 내가 고입 검정고시 공부를 시작하게 해줬고 국어, 영어, 수학을 가르쳐주셨다. 교과서와 참고서를 구해 주셨고 연습문제 풀이도 도와주셨다. <데미안>을 빌려주실 때 아끼는 책이라고 하셨다. 나는 책을 돌려줄 때 다 읽었다고 거짓말을 했다. 어려워서 읽다 말았다는 말을 하기가 싫었다. 그날 나는 처음 누나에게 질책을 들었다. 누나는 자주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광호야, 넌 다른 사람들보다 세 배나 열심히 해야 해.

그때 난 이 말의 진짜 의미를 몰랐다. 단순히 3년치 과정을 1년에 끝내야 한다는 말로 이해했었다. 그때의 나에겐 뭔가를 알아간다는 게 즐거움이었고 어디에도 쓸모없는 사람이 되는 게 공포였다. 밤마다 잠들기 전 누워서 오늘 뭐했나를 복기하고 내일 공부해야 할 내용이 뭔지 생각할 때가 가장 좋았다. 누나는 삼각함수를 공부할 때 쯤 나에게서 떠나가셨다. 그후로 오래 편지로 근황을 주고받다가 오래전 소식이 끊겼다. 가끔 넘 보고싶다. 정말 고마웠다고 말해주고 싶다. 그런데 지금의 내 모습은 보여주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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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정말 짜증나고 우울하다



재난 문자 오면 피로감 들고

이런 뉴스 보면 빡친다.

자가격리 하라고 했으면 제발 집에서 나오지 마라.

학생들은 학교도 못 가고 코로나와 아무 상관없는 사람들 소풍이며, 극장이며, 미술관 할 것 없이 자제하고 있는데 짜증 폭발 직전이다.

봄인데 야구 안 하니까 진짜 우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