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7. 24.

JW 메리어트 호텔 신세계 강남점 로비

성모병원을 갔다 오는 길엔 매번 메리어트 호텔 로비와 신세계 백화점을 지나온다. 더 빠른 다른 경로가 있지만 공들여 이 경로를 택한다. 호텔과 백화점을 좋아하기 때문인데 더 정확하게 말하면 호텔에 대한 로망 같은 게 있어서다. 한때 호텔을 경영해보고싶다는 좀 허황된 꿈을 가져본 적이 있다. 1년 내내 호텔 방에 묵으면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러려면 내가 호텔을 소유해야만 가능할 것만 같았다. 바보스런 생각이다.

2021. 7. 24.

성모병원 성형외과

피지낭종 제거 수술을 받고 마지막으로 병원 갔단 날, 내가 다시 성형외과에 오게 될까 싶어 사진을 찍어뒀다. 내가 성형외과에서 진료받게 될 줄은 몰랐다. 팔뚝 아랫쪽에 커다란 혹같은 게 생겨서 동네 피부과에 갔더니 선생님이 큰 병원 성형외과로 가야 한다고. 성형외과에 갈 일이 이제 없다는 게 아쉬울 일인가 싶어 생각해보니 의사 선생님 때문인 것 같다. 성함이 아직 기억난다.

2021. 6. 26.

서점에 사고싶은 주간지가 다 팔리고 없어서 고속버스터미널에 갔다가 허탕을 쳤다. 고속버스터미널에 잡지를 파는 곳이 하나도 안 남기고 사라졌다. 사람들이 이제 정말 종이 잡지를 안 본다는 것이 체감되어 좀 놀랐고 슬펐다. 몇년 전만 해도 있었는데.

2021. 5. 15.

<학교 가는 길>을 예매해 놓고 못 갔다. GV가 있는 영화라 앱으로 예매 취소를 할 수 없었다. 두 시간이면 넉넉히 시간을 맞출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택시는 왜 그렇게 늦게 오는지. 비까지 와서 애먼 기사님께 짜증을 부릴 뻔했다.

나도 운전할 수 있고 차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극에 미친 날이다. 완전한 자율주행차는 언제 살 수 있을까.

2021. 5. 10.

요즘들어 집에 있는 게 넘 불편하다. 가시방석에 앉아있는 기분이 이런 걸까. 매일 까페에서 하루를 보내다 저녁 즈음 들어온다. 혼자 나와 살고 싶다. 빨리 돈을 불려야 하는 이유다.

가까운 데 갈 만한 까페가 없다. 온종일 머무려면 화장실을 쓸 수 있어야 하는데 근처에 그런 까페가 없어서 조금 먼 곳까지 간다.

2021. 4. 29.

전문가 방송과 글에서 언급된 종목을 모두 모아 엑셀 데이터로 만들어 보았다. 모두 300개가 넘었다. 이걸 전부 일일이 하나하나 직접 타이핑했다. 이 데이터를 만든 목적은 주가가 조정 기회를 줄 때 놓지지 않기 위해서다. 방송이나 글에서 언급될 당시엔 단기간 사이 급격히 오른 경우가 많은데 그땐 들어가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이런 종목이 미친듯이 오른다. 주식으로 돈 벌려면 정말 강심장을 가져야 하는지도 모른다.

‘조정’이란 것도 모호하다. 내 식견으론 어디까지가 하락할지 감을 잡을 수 없다. 더 하락할 거라 보고 기다리면 그냥 가버리고 이만하면 조정이 끝났겠지 판단하고 들어가면 조정이 아니라 대세 하락이다.

방송과 글에서 언급되기 전 저점에서 매수하고 싶은데 그건 불가능한 일인 것 같다.

방송이나 글에서 언급된 종목을 모아둔 데이터